오랜 기다림, 활기찬 보은장터에서 은혜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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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활기찬 보은장터에서 은혜 나누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0.23 19:20
  • 호수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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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봉공회 가을 보은장날 풍성 … 서울교구청 앞마당서 첫 개장

 

[한울안신문=강법진] 서울봉공회가 오랜 기다림 끝에 은혜와 나눔의 가을 보은장날을 열었다. 10월19일~20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교구청 앞마당에서 펼쳐진 이번 보은장날은 수확의 계절에 맞게 다양한 먹거리와 수제품·농수산물이 선보였다. 특히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서울교구청 신축 관계로 한동안 주춤했던 터라 장터를 찾은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시민들도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첫날 오전 개장을 알리는 경종이 울려 퍼지고,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서울교구청이 건립되는 동안 알뜰한 기도와 정성을 모아준 봉공회원들의 원력에 천지도 감응해 오늘 화창한 날씨를 주었다”며 “그동안 쏟아부은 모든 수고로움이 기쁨이 되고 보은의 장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장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원용희 서울봉공회장의 개장선언으로 장터가 시작됐다.

서울봉공회는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보은장날을 열어 각 교당 교도들이 정성으로 만든 음식과 물품을 판매하고, 각 지역에서 올라온 좋은 특산물을 유통가 없이 판매한다. 이번 가을 장터는 지난봄, 아쉽게 생략된 장터의 몫까지 소화해냈다.

교구청 앞마당을 가득 채운 텐트에는 총각김치, 배추김치, 갓김치, 깻잎김치 등 각종 김치류와 제주도에서 올라온 고등어, 옥돔 그리고 영광 보리굴비와 고추장굴비 등 지역 농수산물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장터를 찾은 사람들에게 한 끼 식사가 될 즉석 먹거리에는 호박죽, 비빔밥, 팥칼국수,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 해물파전 등이 장터를 풍성하게 했고, 겨울 김장을 앞둔 고객들을 위한 젓갈류도 인기를 끌었다. 교구청 1층 로비에는 각종 의류와 수제양초, 방향제 등이 판매돼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원용희 봉공회장은 “소태산기념관 교구청 신축 후 처음으로 여는 장터라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상하수도며 전기시설 하나하나 마련해야 했지만, 보은장날은 우리의 축제이고 정을 나누는 광장이기 때문에 봉공회 임원들이 더 합심하여 역사적인 첫 장터를 열 수 있었다”면서 무슨 일이든지 더 나은 방향으로 협조하려는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봉공회는 보은장터에서 모아진 이익금(각 교당 분담금)으로 소외이웃을 돕는 사업을 더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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