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교정원장, 조건평등 사회 조언
문재인 대통령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초청, 10월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오찬 간담회를 통해 현재 드러나고 있는 사회갈등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조언을 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나름대로 협치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라며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받았던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방을 통해 다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현 국면을 진단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하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외에도 남북 관계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말씀을 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도철 교정원장은 “상생, 평등, 평화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 노력에 기대와 신뢰를 가진다”며 “이번 사회 일반의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가 공정사회가 되려면 기회평등을 넘어 조건평등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이 우리 사회를 통합의 길로 이끄는 에너지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 철학과 윤리 교육을 강조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한국교회총연합 김성복 대표,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다.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