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출신 정년 71세, 인력수급 여전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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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출신 정년 71세, 인력수급 여전히 고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1.07 00:46
  • 호수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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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회 정기수위단회, 교단의 오랜 고심 결단
전무출신의 용금 단일화·호칭 통일, 교구법인통합 유예
11월4일 개최된 제240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전무출신 정년을 현 68세에서 71세로 최종 승인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교단이 장고 끝에 전무출신 정년을 현 68세에서 71세로 최종 승인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출가교화단 총단회와 중앙교의회에서 마지막 여론을 수렴하고 11월4일 개최된 제240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원기77년 개정 이후, 수많은 논의와 찬반 끝에 27년 만에 정년 연장이 승인됐다. 교정원 총무부에서 제안한 6년 연장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3년으로 축소된 것이다.

또한 이날 정기수위단회에서는 전무출신 규정 개정의 건을 통해 교무·도무·덕무의 호칭을 ‘교무’로 단일화하는 데 동의했다. 분야별 직종과 자격조건은 달리하되 전무출신 호칭에 있어서는 차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날 정기수위단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 교정원과 감찰원 정기보고에 이어 10가지 현안들이 심의를 거쳐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중 세부사항에는 3년마다 열리는 교도법위사정을 계속 시행하되 중앙법위사정위원을 2명 추가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겠다는 안에 동의했다. 또한 교구법인 통합정책 시행은 교구자치제 정착이라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고, 교구편제 개선을 위한 연구시간 필요, 법인을 통합할 경우 다시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잠정 유예하는 건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원기105년도 예산안 승인의 건은 전무출신 용금 단일화를 제안대로 추진하되, 11월~12월 중에 각 교구별 현장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전산종법사는 “올해 수위단원들이 대단히 잘해준 덕분에 수위단회 상임위원회 활동도 어느 때보다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전문위원들의 역할도 그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올해처럼만 해나가면 교단이 발전하겠다는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단의 ‘공의’ 문화를 언급한 전산종법사는 “총회는 최고의 공사다. 총회를 통해 교단의 중대사가 결의된다”고 강조하며 ‘이단치교’가 바로 ‘공의’의 정신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수위단회는 교단 통치의 핵심체이다. 교단 운영은 종법사 1인이 아니라 (교화)단의 정신으로 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이단치교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각 교화현장에서도 교화단으로써 공부·사업을 촉진 삼아야 한다며, “1년간 힘들었지만 매월 정단회, 항단회를 운영한 것도 ‘단(團)’이란 뭉쳐서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점진적으로 마탁이 돼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 재가와 출가, 남녀노소가 조화를 이뤄 지자본위 정신이 살아난다”고 법문했다.

한편 이날 정기보고를 받은 수위단원들은 정남정녀 규정 이후 TF팀 추진 과정과 교서와 성가 오탈자 수정 후 현장 보급 시 혼선 문제, SNS 교화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요청했다. 또한 안건심의 시간에는 법인통합을 위한 빠른 대책 마련, 교단의 존립 문제가 걸린 인력수급 방안으로 재가교역자 양성 문제를 적극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출했다.

정년 3년이 연장된 가운데 원기104년도 전무출신 서원자 승인에 대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29명,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1명, 도무 2명, 덕무 1명 등 총 33명의 출가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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