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언덕·행덕 쌓는 참 봉공인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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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언덕·행덕 쌓는 참 봉공인 되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11.20 01:07
  • 호수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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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봉공회 제18회 자원봉사자축제

[한울안신문=강법진] 공부인의 결실은 수행이며, 수행의 꽃은 봉공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서울교구 봉공회가 자원봉사자 축제로 한 해를 갈무리했다. 11월 17일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제18회 자원봉사자 축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59개 교당, 58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9,094시간 동안 봉공한 활동이 결산됐다.

서울교구 봉공회원들이 가장 많이 무아봉공을 실천한 곳은 한 해 5,000시간을 채운 따스한 채움터의 노숙인 무료급식소로 집계됐다. 임원활동을 제외하고 그 뒤를 이은 곳은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1,932시간), 현충원 국수나눔(1,001시간), 고려대 호스피스(930시간) 등으로 나왔다. 이 외에도 교구 내 복지관과 서울·남부구치소 교정교화, 시립수락양로원 목욕봉사 등 꾸준히 지속해 온 곳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특히 4월 국가재난사태로까지 이어진 강원도 산불 현장에 강원교구와 함께 서울교구 봉공회원들이 제일 먼저 달려가 재해민들에게 급식 봉사(253시간)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된 바 있다.

원용희 서울봉공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1년을 회고하며 “(강원도) 고성 산불이 났을 때 같이 슬퍼하고 아파했고, 복지관, 양로원 어르신들의 자녀가 되어주고, 장애인과 서울역 노숙인, 소년원, 보육원, 국립현충원 등을 찾아가 한 식구가 되어주었다. 나눔은 나눌수록 기쁨이 배가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축사를 전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모두가 부자 되기를 원하지만, 현인들은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대산종사는 잘 사는 비결로 첫째, 심덕(心德)을 쌓으라고 했다. 봉공회원들은 나로 인해 누군가가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심덕의 소유자들이다. 둘째, 남을 비난하는 말이 아닌 남을 살려주는 언덕(言德)을 베풀라고 했다. 봉공회원들을 보면 서로 화함 속에서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셋째, 행덕(行德)을 나투라고 했다. 우리 교단에 봉공회가 없었다면 원불교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실력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받드는 것은 세상과 함께하고자 한 봉공회원들의 공덕이라 생각한다”면서 무아봉공에 앞장서는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시상식에는 태릉교당 이윤성 교도가 최고의 영예인 대각상을 받았다. 이 교도는 “봉사를 시작한 지 40년 가까이 됐다. 중간에 대수술을 하며 많이 아팠는데 주위 인연의 도움으로 다시 용기를 내서 봉사한 것이 오늘의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사회는 여의도교당 전시경 봉공회원이 맡았고, 가수 김선주의 축하공연과 행운권 추첨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식전에는 ‘원불교답게살겠습니다운동본부(대표회장 오예원)’에서 답게살기 서약 서명을 받고, 인증사진을 찍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18회 자원봉사자축제 수상자는 【대각상】 이윤성(태릉) 【원봉공회 이사장상】 김안신(이문) 【중앙봉공회장상】 이승오(여의도) 【서울봉공회장상】 이혜덕(면목) 【출가상】 유명헌(의정부)·김윤진(태릉)·하영선(태릉)·이태언(여의도) 【항마상】 이대원(장충)·강소연(한강)·양진선(전농)·윤경하(신길)·김순영(면목) 【상전상】 권후영(여의도)·김형성(화곡)·황은정(면목)·이덕원(이문)·이명의(서울) 【특신상】 정상규(신림)·엄명철(장충)·김은주(홍제)·배정혜(원남)·이대기(화곡)·오지인(면목)·허영희(가락)·최성국(영등포)·임혜영(신림)·김도원(송천) 【특별감사상】 이근용·정금화·김경희·박성경(전농)·오용덕(불광)·장도선화(구로) 【화합봉사상】 가락·불광·신촌·여의도·태릉·한강 각 교당 봉공회 【지역사회봉사상】 강남·강동·개봉·구로·대치·서울·송천·목동·원남·화곡교당이다.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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