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 원우회의 밤, ‘원불교’라는 인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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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 원우회의 밤, ‘원불교’라는 인연으로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12.05 01:15
  • 호수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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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교화 10주년 기념
재학생도 대표가 최준명 이사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재학생도 대표가 최준명 회장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교화 10주년을 맞은 화랑대교당(교무 최성남)이 11월 24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에서 육군사관학교 원우회(육군 규정에 명시된 군대 내 원불교 교도들의 모임)의 밤을 진행했다.

이날 내빈으로는 교당 설립과 지속적 후원을 이끌어준 최준명 요진건설산업(주) 회장과 이장은 군종교구장, 김덕수 화랑대교당 후훤회장을 비롯 군종교구 교무와 육사 교화를 이끈 역대 교무와 교도가 참여했다. 또한 육사 68~75기 기수별 대표 교도 장교와 재학생 교도 생도들이 함께했다. 특히 2010년 육사 내 원불교 교화가 처음 시작할 당시 원불교와 함께했던 68기 김현우 대위, 69기 표세훈 대위, 71기 노현 대위가 처음으로 화랑원우회에 참석해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장은 군종교구장은 행사를 열며 “10주년을 맞아 선후배들이 만나는 자리가 반갑고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바로 ‘원불교’라는 인연 때문에 만났다”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쭉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업보고 영상 시청에 이어 화랑대교당에서 군종병 복무를 했던 김병구 교도(줄리어드 음대 석사)의 피아노 연주가 축하공연으로 펼쳐졌으며 참석자들은 만찬을 즐기며 선후배간 대화를 이어나갔다.

68기 김 대위는 “내가 원불교를 나갔을 때는 강의실에서 A4 용지로 일원상을 그려 법회를 봤다. 한 명이라도 더 교당에 데리고 오기 위해 강의실 책상을 치우고 의자를 옮겼었다”며 초창기 단촐했던 원불교의 상황을 기억했다. 또한 71기 노 대위는 “적은 인원으로 많은 간식을 먹었던 추억도 생각난다. 교무님의 설교가 힘들었던 생도 생활에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초창기 육사교화를 도왔던 전농교당 전세성 교도는 “강의실에서 세미나실로, 세미나실에서 강당으로. 그리고 화랑대교당까지 그 과정을 다 봤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최준명 회장은 장교와 생도들에게 “원불교와의 인연을 맺은 것에 당당하라”며 격려사를 전했다.

재학생도들은 최준명 회장과 전임 교무였던 박광제·조경원 교무에게 감사선물을 전했고, 화랑대교당 후원회는 참석한 교도 장교들에게 선물을 전해 앞으로 상생의 인연으로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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