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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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 문현석 교무
  • 승인 2020.01.15 18:01
  • 호수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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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44

Q : 요즘 정신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바쁘게 살다 보면 가장 많이 놓치는 게 있죠. 바로 정신입니다. 그래서 염불(念佛)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염불이라는 단어 자체는 ‘부처를 생각한다’라는 뜻이지만 ‘부처’는 깨달음이란 뜻이 있어 염불은 곧 정신을 수양함으로써 깨달음을 얻게 하는 공부법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정신 차려!”라고 말하죠? 바로 그 ‘정신 차리는 공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우리가 흔히 염불을 한다고 하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이것이 깨달음이랑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나무아미타불’이란 단어의 뜻은 무량수각(無量壽覺)에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무량수(無量壽)는 즉 셀 수 없는 목숨을 의미하며 각(覺)은 ‘깨닫는다’라는 뜻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깨닫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4자로 불생불멸이라고 하죠. 바로 불생불멸한 성품의 원리를 깨닫는 겁니다. 

이렇게 염불과 같은 정신수양 공부는 우리 본래 성품의 원리를 깨닫는 공부입니다. 염불은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천만 가지로 흩어지는 정신을 일념으로 만들기 위함이고, 둘째는 좋고 나쁜 경계 즉 순역(順逆) 경계에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함입니다. 

종종 불교의 스님들이 어떤 일이 생기면 ‘나무아미타불~’하며 염주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경계에 대해서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며 동시에 일심이 절로 되니 일의 성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염불은 필요한 외부의 조건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소리 없는 염불이라도 일념의 대중이 있고 보면 곧 삼매를 증득하리라’고 한 것처럼 아무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쉽고 편하지만 그 효과는 어느 것보다 중요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부법이 바로 염불입니다.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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