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진리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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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진리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1.15 19:04
  • 호수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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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마음훈련원 5주년 기념 첫 동선
삼밭재기도, 일원상·성리 강의 인기

[한울안신문=강법진] 국제마음훈련원이 개원 5주년을 맞아 제1회 ‘동선(冬禪)’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개원 당시부터 ‘대종사가 수도 도량으로 점지한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근원성지에 위치한 그 본의를 실현하고자 고민했던 바를 1월 6일~9일 3박 4일간 동선으로 풀어냈다.
 
황성학 국제마음훈련원장은 첫 동선을 시작하며 “주세성자의 간절한 서원이 살아 숨 쉬는 삼밭재 마당바위에 올라 서로의 마음을 연하며 은혜 충만한 기운, 가슴으로 한껏 느껴보려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신성으로 공부하는 국제마음훈련원 동선’이라 정하고, ▷일원상으로 하는 마음공부 ▷생활을 떠나지 않는 성리공부 ▷오롯하고 간절한 삼밭재 기도 ▷몸과 마음을 깨우는 다선(茶禪), 연꽃밥상, 일과정진, 풍류선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주년 기념으로 선착순 무료 50명 접수에 신청자가 많아 최대 70명까지 수용했다는 훈련원측은 “삼밭재 기도와 일원상 진리와 성리에 관심이 많은 선객들이 주로 입선했다”며 그 까닭에 “강풍에도 불구하고 함께 올랐던 삼밭재 기도, 즉문즉답이 끊일 줄 몰랐던 김혜봉 훈련원 교령의 일원상 강의와 황성학 원장의 성리공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영산성지에서 수확한 연꽃으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 연꽃밥상과 오감으로 즐기는 다선 프로그램은 국제마음훈련원의 특화된 수행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됐다. 

다선을 지도한 나포리교당 정혜리 교도는 “이번 동선은 나에게 숙명과 같았다. 모든 강의와 문답, 함께한 도반들과의 시간이 나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느꼈다. 오롯이 다 받았다. 할머니의 인연으로 원불교를 만났고, 신앙을 통해 차를 만났다.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매일 행복했다”며 특히 “이번 동선은 초보자들도 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해 준 점이 좋았다. 인과 법문에서 ‘나에게 오는 많은 것들’이란 말씀에 눈물이 흘렀다. 인과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섰다”고 울림 있는 소득을 밝혔다.

해제식을 앞둔 마지막 문답시간에 김 교령은 “인과는 틀림없지만, 인(因)이 과(果)를 향해 갈 때는 반드시 현재를 거쳐 간다. 현재에 내가 어떤 연(緣)을 맺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며 불생불멸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내일을 준비하고, 인연을 소중하게 안다며 소소한 것이라도 현실에서 증득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황 원장 역시 “우리가 성리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대종사께서 밝혀준 <정전> 교리는 성리 아님이 없다. 일원상의 법어가 중요한 이유는 마음공부하는 사람은 육근을 통해 성리를 나퉈야 하기 때문이다. 성리는 해석이 아니다. 견성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그 사람의 꼴을 보면 안다”며 생활을 떠난 성리공부를 크게 경책했다. 

국제마음훈련원은 동선을 체계화하여, 근원성지에 자리한 수행도량으로서 역할을 다져갈 전망이다.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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