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의 새 역사, 마음 열고 교당 문턱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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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새 역사, 마음 열고 교당 문턱 낮추자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1.23 21:24
  • 호수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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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신년하례 및 신년음악회 풍성
이성택 교령 설법, 부임교무 사령장 수여
신년음악회 공연 무대를 꾸몄던 합창단과 연주단이 교산 이성택 교령과 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 신산 박오진 교의회의장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교산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이 '개벽의 새 역사, 서울에서'란 주제로 신년 설법을 전했다.
교산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이 '개벽의 새 역사, 서울에서'란 주제로 신년 설법을 전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경자년(2020) 새해, 서울교구가 재가출가 합동 신년하례 및 신년음악회로 개벽의 새 역사를 힘차게 열기로 다짐했다. 1월 19일 서울교구청 소태산홀에서 열린 신년하례는 1부 법잔치로 교산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이 초청돼 설법을 전했고, 22명의 서울교구 부임교무 사령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올해 첫선을 보인 2부 신년음악회는 서울교구가 문화교화로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엿보게 했다.
 
이날 새해 기도는 재가단체장이 주례자로 불단에 올라 기원문과 기원독경을 올렸고, 서울교구 교령·교구장·교의회의장이 재가출가와 함께 새해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9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서울교구청이 봉불된 이래 이곳에서 첫 설법을 전한 교산 교령은 대중에게 ‘개벽의 새 역사, 서울에서’란 주제로 설파하며, 소태산 대종사는 후천개벽의 성자이며 원불교는 개벽의 종교이니 열린 교당, 문턱 낮은 교당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산 교령은 “19세기 말부터 서구의 물질문명이 한국사회를 두드려 왔다. 하지만 그 물질문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자들이 줄을 이어 후천개벽사상을 드러냈다”며 천도교 수운 대선사, 해월 선사, 증산교 강일순 교조에 이어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짚었다. 교산 교령은 “해월선사의 이천식천(以天食天) 사상은 한류문화의 한 토대가 됐고,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표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한말 민중사상으로부터 생겨난 개벽사상이 한국사회의 원불교로 나타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벽이란 여는 것’라는 법문으로 어떻게 열 것인가 하고 물음을 던졌다. 첫째는 개개인의 마음이 열리고, 둘째는 교당 문을 열어 ‘교당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산 교령은 “개벽이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 현실에서 이뤄져야 한다. 열어야 사람이 들어온다. 교당을 개벽하라. 앞으로 한국의 의식주가 세계문화가 될 것이다”면서 이때 정신문명을 이끌 가장 한국적인 사상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 종교가 원불교이며 소태산의 개벽사상이라고 설파했다. 

2부 신년음악회는 강남교당 이자원 교도의 총감독·연출하에 원 앙상블 여성중창단의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공연과 전낙원 서울원음합창단 지휘자의 ‘믿음은 우리의 집, 신심으로(창작성가)’ 솔로 무대에 이어 남성합창단의 ‘도량가, 중화반점’이 멋진 공연으로 펼쳐졌다. 마지막 공연은 원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신년의 의미를 담은 ‘왈칭마틸다, 에스트렐리타, 리베르탱고, 보헤미안 렙소디’ 4곡을 현악 4중주로 풍성하게 펼쳤다.
 
서울교구는 이번 재가출가 합동 신년하례와 신년음악회로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며,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 구현을 위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전망이다. 

신년하례에서 법신불 전 봉고문을 올리는 재가출가 교도들.
신년하례에서 법신불 전 봉고문을 올리는 재가출가 교도들.
한덕천 교정원장이 서울교구 부임 전무출신 사령장을 수여하고 있다.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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