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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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총력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2.26 16:28
  • 호수 1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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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마다 온라인·가족법회로 선회
SNS로 기도문·일상수행요법 공유
2월 25일 오전 9시 코로나19 확진자가 863명으로 집계됐다.         제공=질병관리본부

[한울안신문=강법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연속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더니, 2월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146명에 달했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 감염자뿐 아니라 범 지역사회에 확산 정도가 급증해 종교계와 의료계, 교육계 등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2주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집중 수행하고, 그 이후로는 치료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 지역 환자를 빨리 발견하는 것이 확산세를 줄이는 방법이라 설명했다.

정부의 조속한 대처 가운데 25일에는 확진자 사망자가 외국인(몽골인) 1명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어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지역 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구 시내 대형마트에서는 감염 위험에도 마스크 구입을 위해 수백 미터 줄을 서는 상황도 빚어졌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국가적 피해 상황이 고조되는 이때, 원불교는 1월 30일 ‘교정원 대응 안내 지침’을 전국에 배포해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전국 13개 교구는 2월 한 달간 일요법회 휴회를 권장하고, 각종 행사와 의식을 잠정 연기하여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종교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3월 대규모 종교행사나 법회·의식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교정원은 그 대안으로 △일주일 1회 이상 교무가 교도들에게 전화순교 △WBS원음방송으로 일요법회 보기 및 유튜브 법문 시청 △가정기도(기도문 제시) △법문 공부 △카톡이나 문자 활용하여 가정법회 정보공유 및 문답으로 신앙·수행 생활을 놓지 않게 온라인으로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상황이 호전되기를 지켜보던 교화현장에서도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대구경북교구 청도교당은 공익복지부에서 지원해준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했고, 서울교구 강남교당은 교도들의 안전을 위해 일요법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전해 온라인·가족법회로 대체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원남교당 교무진은 교당 밴드를 통해 “부디 더 큰 희생 없이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기를 기도한다. 개인이나 가정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전 명상 108배, 정전 법문 듣기 명상, 청정주 독송을 실천하여 일심 청정 기운이 널리 퍼지도록 협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25일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원불교,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혜와 보은행’이란 메시지로 교화현장의 재가출가 교도들을 격려하고 공부심을 진작시켰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종교지도자 메시지’를 통해 정부를 신뢰하고 합력하겠다는 뜻을 표하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서울교구청과 한강교당은 2월 20일 전체 방역을 실시했고, 27일에는 소태산기념관 전체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교구청과 한강교당은 2월 20일 전체 방역을 실시했고, 27일에는 소태산기념관 전체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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