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약이다_Mantra is Med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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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약이다_Mantra is Medication
  • 김현오 교무
  • 승인 2020.03.25 12:46
  • 호수 11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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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시대의 영성3

위대한 영적 스승들은 본성의식으로 회향하고 합일하는 과정에 스스로 선언하는 반복된 말의 힘이 세포를 변화시키고, 의식 에너지를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통찰하시고 경험했다.

현대인은 하루에 5만 내지 7만 개의 생각을 한다는 실험적 보고가 있다. 평균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1초에 한 번 정도 생각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도대체 어떤 수많은 생각들이 일어났다 사라지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무의식 중에도 우리 뇌는 일어나는 생각들의 생멸 과정을 경험하며 쉬지 않고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실험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부산하게 헝클어져 있는 현대인들의 내적 정신상황의 혼잡함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연구에 사실적 가치를 입증해주는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자들의 방문사유 70~80% 이상이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사실이다. 절대 휴식 부족으로 만성피로에 지쳐가는 뇌, 이로 인해 본능적으로 멈춰지지 않는 자기방어적 생각, 부정적 감정, 바로 마음이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 정신의 대가인 성인들께서는 정신을 수습하고, 정리 정돈하여, 꼭 필요한 생각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생각들을 가려내고 가지치기하는 기술의 대가요,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안목을 가진 명장들이었다. 뇌의 상태를 최적화하여 뇌가 에너지를 최저소비하면서 최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에너지효율이 높은 명품 뇌의 기본구조를 구축하는 작업에 집중한 통찰의 대가들이었다. 그래서 진정한 영성의 교과서들은 바로 정신을 다루는 기술을 전수하고 안내하는 프로그램과 수업들로 짜여 있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생각의 멈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구조적 장치가 종교의식 행위를 통해, 또는 개인적 수행과목을 통해 속속들이 잘 정비되어 있다.

그 방법들 중의 하나가 바로 주문이고, 염불일 수 있다. 

대개 우리에게 익숙한 주문의 문구들이 있다. 몇 가지를 들어보면 나무아미타불, 천지영기아심정, 영천영지영보장생, 법신청정본무애, 뜻대로 되소서, 나마스테(Namaste, 안녕), 옴(Ohm), 나는 그것이다(I AM That), 나는 빛이다, 진리다, 생명이다, Satchitananda 등. 언뜻 보면 여러 가지의 형태와 갈래의 언어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순역경계따라 흔들리며 천만 가지로 흩어져가는 정신을 일념으로 모아 안정시키려고 개발된, 소위 언어를 통한 정신훈련법이라는 하나의 목적 아래 고안된 전통들이다. 에고라고 하는 개별 국소적 의식 너머, 우리의 본래 의식인 비국소적 우주의식에 동조하도록 소리의 반복과 내면의 강한 의도의 동시 발생을 통해 우주 에너지와의 합일에 이르게 하는 훈련이다. 

5만 내지 7만 개의 번뇌 망상을 찰나에 평정하고 정신 차리게 하려면 강력한 참 언어들을 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문의 언어들은 적멸의 궁전이라고 하는 심연의 내적 고요 상태에 단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내면의 개별화된 생각들로 이루어진 일상의 내적 흐름에 미련 없이 good bye! 할 수 있게끔, 강력한 의미를 함축하고, 고양된 언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개 한 호흡에 독송이 가능한 짧은 단어이거나 문장인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그래야 반복이 쉽고, 반복을 통해 리듬을 만들기 좋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교통이 복잡한 우리의 뇌가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들로 붐비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주로 과거에 일어났던 부정적 경험의 반복적 재생이나, 미래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불안해하고 공포를 만들어내는 내적 활동으로 에너지 고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혜로운 인간들에게는 이러한 에너지 비효율적인 뇌의 상태를 대체할 만한 본질적 차원의 파워 언어들을 내세워 뇌의 구조환경을 바꾸는 작업이 당연히 가장 절실한 존재의 과제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깨달음이란 바로 이러한 사실과 필요를 인식하고 방법을 찾고 실천하고 그 결과를 누리는 일이 아닐까?
위에 소개한 또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다른 주문을 수행할 수도 있고 또는 각자 자기만의 주문을 만들어 실천해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로 와닿고, 깊은 내면으로부터 치고 올라오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고, 동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고, 사랑과 감사와 용기와 열정과 영감으로 의식을 고양하며, 고요와 자유와 해탈의 느낌으로 자신을 최고의 존재 상태로 이끄는 강력한 자력을 가진 자신만의 살아 있는 문장을 만들어 보라. 시시때때로 되뇌고, 노래하며 그 느낌을 훈련해 보는 것이다. 그 느낌이 일상의 느낌으로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 모든 세포는 느낌이라는 리듬을 통해 반응한다.

위대한 영적 스승들은 본성의식으로 회향하고 합일하는 과정에 스스로 선언하는 반복된 말의 힘이 세포를 변화시키고, 의식 에너지를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통찰하시고 경험했다. 즉 기질이 바뀌고, 생각과 감정이 바뀌고, 생화학적 변성까지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까지 도달하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쉬지 않고 주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스스로 놀랄 것이다. 우리의 내면 가장 저변에 늘 흐르고 있는 반복된 생각의 집합들, 그 내면의 재잘거림, 자기대화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언어들의 군집을 살펴보자. 그것이 바로 개개인이 해오고 있는 자기만의 주문이다. 인생은 각자 자기의 주문대로 펼쳐진다. 왜냐하면 우주는 내가 주문하는 대로 배달을 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주문할 것인가? 혹시 그동안 원하지 않는 것을 반복하고 노래하면서 나는 그것을 주문한 것이 아니었다고 배달자를 탓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살펴보자.

우주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현실화시킬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의 장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한정시키는 작은 조각 의식의 목소리를 대체하고, 위대한 본성의 언어에 집중해 들어감으로써 내면의 자기대화의 언어구조를 바꾸는 주문수행은 바로 의식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인 것이다. 일체유심조. 내적 현실이 외적 현실을 결정한다. 최대한 위대한 주문을 걸고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 주문을 선언하고 그 내용에 동조하도록 강한 의도를 가지고 반복해보자. 각자 창조의 자유와 능력에서 오는 기쁨의 삶을 살 게 될 것이다.

주문이 약이다.

과학시대의 영성김현오 교무보스턴교당
과학시대의 영성
보스턴교당 김현오 교무

 

3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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