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가 은혜로운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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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가 은혜로운 교당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0.05.05 10:58
  • 호수 11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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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좋은 교당 만들기4

종교는 왜 집회를 중시할까?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집회중심의 종교활동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모르겠다. 일부에서는 집회중심의 종교활동이 쇠락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소홀히 할 수도 없다. 다만 집회와 더불어 사이버공간을 통해 새로운 교화방법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대종사께서는 교단 초기에 교화단을 구성하고 매월 예회(법회) 제도를 제정했다. 예회 즉 법회는 종교생활에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좌산상사께서는 “법회 날이란 법신불과 대종사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이요, 불법승 삼보와 만나 더욱 가까이하는 날이요, 법연들과 법정을 두터이 하는 날이요, 정기훈련의 날이요, 거룩한 깨우침을 주고받는 날이요, 영혼에게 법을 먹이는 날이요, 우리의 혼을 맑히고 밝히고 바루는 날이요, 사바에 지친 혼을 휴식하는 날이요, 서원과 성혼으로 다시 충전하는 날이니, 한 법회도 빠질 수 없다”고 말씀했다. <대종경>에도 법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법문을 확인할 수 있다.

법회를 소홀히 하는 교당은 성장할 수 없고, 법회를 소홀히 하는 개인도 성장할 수 없다. 법회는 종교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좋은 교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회가 은혜로워야 한다. 그래야 가고 싶고, 누군가를 인도하고 싶은 교당이 된다. 은혜로운 법회는 설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교구에서는 법회 식순을 보완해 제안했다.

법회는 성스러워야 하고(聖化), 법을 체득해야 하고(法化), 법열이 넘쳐야 한다(樂化)는 관점에서 법회 식순을 보완했다. 이를 참조하여 교당에서는 법회가 은혜롭고 살아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교무는 은혜로운 법회를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법회가 은혜로우면 기존 교도가 법열에 넘칠 것이고, 그 법열은 새로운 인연들을 인도할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법회 문화와 콘텐츠 개발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연마해 주길 부탁한다.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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