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정귀원 원로교무, 40년간 연구한 선 수행 전해
정부가 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하는 가운데 은덕문화원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심스럽게 소태산아카데미의 시작을 알렸다.
5월 7일, 은덕문화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를 거듭했던 2020 소태산아카데미가 개강했다. ‘명상 선(禪)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초기 교서를 바탕으로 원불교 선법의 원류를 찾아가는 이번 강의에는 재가출가 교도와 신도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의에 앞서 은덕문화원 초대원장을 맡았던 이선종 교령을 격려사를 통해 “공부에 습(習)이 들어 이곳에 모인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원류를 파악해야 큰 바다를 갈 수 있다. 이번 선 공부를 통해 본성을 체득하고, 깨달음을 얻어 주체적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강의를 맡은 정귀원 원로교무는 ‘교법의 이론과 실제는 꼭 문헌을 찾아 자세히 정리해 놓아야 한다’는 대산종사의 말을 새기며, 원불교 선법의 근거가 되는 문헌을 찾아 40여 년간 선수행을 연구하고 정리해 왔다.
정 원로교무는 첫 수업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의 선법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변천 과정을 살피고, 전반적인 개요와 용어를 간단히 정리했다. 또한, 기본 호흡법을 실습하며 공부인들에게 “원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리에 근거해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교당 일요선방을 맡고 있는 권동관 교도는 “몹시 어렵고 힘든 공부가 될 것 같아 걱정이 많지만, 선방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 열심히 하겠다”고 첫 수업의 소감을 전했다.
은덕문화원은 지도와 배움에 나태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교단의 공부 분위기를 성숙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소태산아카데미는 7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50분에 열린다.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