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무 배출, 재·출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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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원무 배출, 재·출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 기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5.20 21:26
  • 호수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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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공·장법인·이자원 원무 사령
교화동반자로서 역할 증대해야
올해 원무 (재)사령을 받은 최희공, 장법인, 이자원 원무는 향후 3년간 재가교역자로서 교화현장 일선에서 교화대불공을 실천하게 된다. 
원무사령을 받은 장법인·최희공·이자원 원무(왼쪽부터)와 한덕천 서울교구장.

 [한울안신문=강법진]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기치로 현장교화에 무게 중심을 둔 서울교구는 4명의 원무가 그 선봉대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몇 년 새 주춤했던 교구 내 신규원무가 올해 배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기 최희공(우산·원남교당) 원무와 2기 장법인(법타원·여의도교당) 원무가 재사령을 받고, 24기 이자원(자타원·강남교당) 신규원무가 선배들과 함께 종법사 사령장을 받았다. 원무 사령장 수여는 서울교구청에서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대신했다. 이 외 현재 활동 중인 한원성(재산·서울교당) 원무까지 총 4명이 각자 직장과 전문분야에서 교화활동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원기81년 원무제도가 신설되고 이듬해 1기생이 배출되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해온 최희공 원무는 20여 년간 원무활동을 통해 사)새마음새삶회와 서울시민선방 교화를 담당하며 수많은 전무출신을 배출해왔다. 장법인 원무는 교직생활하는 동안 마음공부로 청소년인성교육의 장을 펼쳤고, 현재는 사랑과 나눔회(봉사·장학사업)에서 교화담당을 맡고 있다. 서울시내버스 주)한성운수를 운영하고 있는 한원성 원무는 원기101년에 원무를 서원하고 직장 내 교화를 펼치고 있다. 특히 신입교도 배출과 직장 내 마음공부 풍토 조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3명의 선배 원무와 함께 활불공동체를 이끌어갈 이자원 신규원무는 서울교구 문화교화개척을 서원했다. 그는 울산어린이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는 강남교당 합창단과 원 앙상블, 국악 앙상블 지휘자를 맡고 있고, 최근에는 서울교구 ‘원불교성가연구회’(신설) 책임을 맡아 원불교 성가문화를 새롭게 다져갈 전망이다. 이 신규원무는 “(원무는) 섣불리 마음먹을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했다. 보은의 기회로 알고 영성을 단련하는 원불교 성가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원무 재사령을 받은 우산 최희공 원무(왼쪽).
원무 재사령을 받은 법타원 장법인 원무(왼쪽).
올해 신규로 원무 사령을 받은 자타원 이자원 원무(왼쪽).

 

이날 사령장을 수여한 한덕천 교구장은 “지금까지 교단 100년의 역사는 출가교역자가 중심이 돼 이뤄왔지만 100년 이후의 교단은 재가출가의 구분을 넘어 함께 후천개벽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이제는 재가교역자의 전문역량을 적극 수용해야 교단도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원무는 특별한 서원을 가진 만큼 큰 울타리에서 교화에 합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재사령을 받은 최 원무는 “원무는 재가교역자이지만 전무출신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훈련을 강화하고, 제도(원무 규정) 보완을 해야 한다. 특히 일괄(정규)적인 교육을 받아야 그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바람을 전했으며, 장 원무는 “젊은 원무들이 배출되려면 각 교당에서 교무들이 추천을 많이 해주고, 원무들이 교당에 임할 때에는 그 역할을 줘야 한다. 그래야 교도들이 마음을 낼 수 있다”고 경험을 전했다.

원무(圓務)란 거진출진으로서 원무의 자격을 인증받아 재가(在家)하면서 힘 미치는 대로 교화 사업에 협력하는 자를 말한다.

원무는 각 교당 교무의 추천과 원무자격전형위원회(위원장 교화부원장)의 심의를 거쳐 자격을 인증받는다. 자격 조건은 △연령 30세 이상으로 신심과 서원이 확고한 자 △법랍 10년 이상, 법계 교선 이상으로 인품과 덕망이 타의 모범이 되는 자 △교리 해석에 큰 과오가 없고 남다른 공심으로 교화 활동에 참여코자 하는 자 △재가교역자로 3년 이상 활동한 실적이 있는 자가 해당한다.

원무의 임기는 3년이며, 재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원무는 59명(신규 8명 포함)이다.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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