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함께하는 새 생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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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함께하는 새 생활 운동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0.06.02 15:49
  • 호수 1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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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결혼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장차 이 아이는 커서 어떤 인물이 될까 하는 상상이다. 필자도 첫 딸아이를 낳았을 때 이 아이는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를 상상해 보곤 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무렵까지 딸아이의 장래 희망은 화가였다. 늘 그림을 그리며 놀기를 좋아하더니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마도 어릴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이 드나 보다. 올해 4학년이 된 딸아이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요즘은 ‘유튜버’가 되고 싶단다. 펭귄 캐릭터의 유튜버 동영상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유튜버를 꿈꾸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제4인도품 42장에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요, 한 나라는 여러 가정을 모아 놓은 것이니,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되나니라. 그러므로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며, 또는 각자 각자가 그 가정 가정을 잘 다스리고 보면 국가는 따라서 잘 다스려 질 것이니(하략)”라고 말씀했다.

요즘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성폭력 동영상 관련 사건을 보면 놀랍게도 청소년들이 다수 관련돼 있어 안타깝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이 늘어 가는 데 비해 그러한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교화할 실효성 있는 제도나 정책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형사처벌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서게 되는 청소년들을 면담해 보면 대부분 가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각 가정이 잘 다스려지지 않고 무너지면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교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는 사회 국가가 잘 다스려지지 않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인도품 제43장에 “모범적인 가정을 이룩함에는 첫째 온 집안이 같이 신앙할 만한 종교를 가지고 늘 새로운 정신으로 새 생활을 전개해야 할 것이며, 둘째는 호주가 집안 다스릴 만한 덕위와 지혜와 실행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가족법상 호주제도는 폐지가 됐지만, 여전히 가정의 정신적인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그 가정을 바르게 인도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직장에서 학교에서 하던 일들을 가정에서 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는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할 새 생활 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아침에는 수양정진 시간으로 나날이 새 마음을 기르고, 낮에는 각자의 맡은 바 일터와 학교에서 보은 노력으로 사은에 보은하고, 저녁에는 참회반성의 시간으로 염불·일기·심고하는 새 생활 운동이 필요하다.

필자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선 공부를 통해 새마음을 기르고 낮에는 주어진 일터에서 보은일심 생활하며 저녁에는 염불 일기기재 및 심고를 통해 참회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새 생활 일과를 가족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울안칼럼오민웅 교도원남교당 교도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오민웅 교도
원남교당
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6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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