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천지보은연합법회, 이제는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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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천지보은연합법회, 이제는 실천이다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9.15 11:12
  • 호수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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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대구·동안양·서울·전주·만덕산훈련원 등 참여
강연 중인 원불교환경연대 윤대기 집행위원장

[한울안신문=우형옥] 군종교구, 만덕산 훈련원 및 전국의 17개 교당과 원불교환경연대가 9월 12일 지구를 살리기 위한 온라인 천지보은연합법회를 실시했다.

장마, 산사태, 폭염, 산불 등 연일 예측할 수 없는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천지보은연합법회는 지난 서울·안암교당 청년회의 천지보은법회로 높아진 관심이 만들어 낸 쾌거였다. 법회는 원불교환경연대 유튜브 채널과 Zoom 화상회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됐으며, 환경에 관심을 가진 약 70여 명의 청소년·청년·일반교도가 접속했다.

법회의 시작은 천지보은 기도였다. 한강교당 정명선 교무와 서울교당 김혜원 교무의 주례로, 법회를 시청하고 있는 교도들은 천지피은의 강령을 합독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탄소제로를 위한 기후행동·천지보은 15분기도·3덜운동·나이만큼나무심기 실천을 법신불전에 서원했다.

이후 강연자로 나선 원불교환경연대 윤대기 집행위원장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의 현실과 미래는 물론 원불교인으로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밝혔다.

윤 집행위원장은 “사람의 평균체온이 36.5℃인데 정상범위에서 1℃만 올라도 신진대사 능력과 면역력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우리 지구의 온도도 마찬가지로 2℃ 이상 상승한다면 지구의 생태계나 환경이 모두 회복불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게 파리기후협정의 핵심”이라며 “마지노선을 1.5℃로 정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지구 온도 상승 마지노선까지 약 7.5년이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Stop 1.5℃를 상당히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된 개인의 일상이 쌓이고 쌓여서 같이 하고 힘이 커지고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자. 연대하고 공동의 힘에 목소리를 합해서 전 지구적인 행동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줌 화상회의를 통해 법회 감상을 듣고 있다.

이어진 환경톡톡 시간에는 강의 감상과 질의응답, 지구살림을 위한 각자의 약속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불교환경연대 조은혜 사무국장과 이태은·윤대기 공동집행위원장이 법회 참석자들과 회화를 나눴다. 시청자들은 Zoom과 유튜브 실시간 댓글을 통해 ‘개인의 실천이 어떤 효과와 의미가 있는지’ ‘패스트 패션 회사 등 반환경적인 기업의 운영방식에 대한 정책적인 제재 문제’ '육식과잉' 등 현실적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끝으로 법회 참여자들은 ‘대중교통 이용’ ‘쓰레기로 공예용품 만들기’ ‘녹색교당 실천’ '나무심기' '채식하기' 등 다양한 다짐을 내놓았다.

이번 천지보은연합법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주도했던 서울교당 김혜원 교무는 천지보은연합법회에 함께한 교당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당장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아 무력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 원불교는 교법적으로 사은에 대한 교리가 있고, 인과의 이치도 믿고 있으며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의 종교다. 그렇기에 신앙과 수행으로 극복할 수 있으니 우리의 노력과 마음을 뭉치다 보면 반드시 기운이 어릴 것이다”며 함께 나아가자 독려했다.

 

9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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