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 이건희 대호법 열반...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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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 이건희 대호법 열반...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 치러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0.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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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의식은 가족장으로 진행
원불교 서울교구청에 분향소 별도 마련, 일반 조문도 받아
삼성 이건희 회장
중산 이중덕 대호법

[한울안신문=강법진] 중산 이건희(법명 중덕·삼성그룹 회장) 대호법이 78세의 일기로 10월 25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반했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4일 가족장으로 치르고, 원불교는 서울교구청 대각전에 별도 분향소를 마련해 26~27일 조문객을 받고, 대호법으로서 끼친 공덕의 예를 갖추기로 했다. 열반독경은 양일간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중산 이중덕 대호법(重山 李重德 大護法)은 1942년 삼성그룹을 창업한 부친 이병철 선생과 모친 박두을 여사의 사이에서 3남으로 출생했다. 1971년 그룹 경영 후계자로 선정된 이후 부친 이병철(법명 병도) 선생의 훈도 속에서 경영을 익혀 온 중산 대호법은 1987년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여 그룹의 총수가 됐다.

원불교와의 인연은 장모인 신타원 김윤남(법명 혜성, 1924~2013) 종사의 인도로 1973년 입교해 중덕(重德)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87년 12월 13일, 당시 원불교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1914~1998) 종사가 11월 작고한 이병철 선생의 천도를 축원하고, 가족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열어 설법하는 자리에 중산 대호법과 부인 도타원 홍라희(법명 도전·원남교당) 대호법 등 가족들이 참석해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이후 1987년 중산이라는 법호를 받고, 1991년 대호법의 법훈을 서훈했다. 대호법(大護法)은 원불교 재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법훈이다.

중산 대호법과 도타원 대호법은 1991년 중앙중도훈련원 신축불사에 희사(기증)의 공덕을 나퉈 현재까지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의 각종 교육과 훈련 도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앙)중도훈련원은 두 분의 법호 앞 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2011년에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를 희사해 원불교 세계교화의 기반이 됐다.

원불교는 25일 오후 원불교장의위원회(위원장 오도철·부위원장 한덕천)를 열어 열반인의 공덕을 기리며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르고,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초재~6재는 원남교당, 종재는 서울교구청 대각전에서 천도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도식은 11월 8일 원불교 익산 중앙총부에서 진행한다. 

한편 원불교 서울교구청 대각전에 마련한 분향소는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고, 조화와 외부 사진 촬영은 금지했다.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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