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 내 마음을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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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 내 마음을 보는 시간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10.27 14:13
  • 호수 11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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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 열어
주제 ‘청춘기록, 나에게 묻다’
서울교구 청년담당교무와 교구 청년회 임원들이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연합법회 리허설을 하고 있다.
서울교구 청년담당교무와 교구 청년회 임원들이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연합법회 리허설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청년연합법회의 한 장면. 질문에 대한 청년들의 답을 전세성 청년부회장이 낭독중이다.

[한울안신문=우형옥] 서울교구 청년들이 답답한 마음을 터놓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서울교구 청년연합회(이하 청년연합회)는 10월 24일 서울교구청 한강교당에서 ‘청춘기록, 나에게 묻다’를 주제로 원기105년 연합법회를 진행했다.

청년연합회 임원들은 이번 연합법회를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3가지 질문을 공유해 청년들의 답을 들어왔다. 서울교구 최시영 청년회장은 “교당에서도 친구 또는 교무님과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답답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창구를 만들기 위해 법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나의 마음은 어디에 물들어 있는가’ ‘나는 어떤 기운을 주는 사람인가?’ ‘어떤 방법으로 나를 가만히 보고 있나?’라는 세 가지 질문에 많은 청년이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보내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좋음’에 물드는 마음이 걱정이 되기도 하여 스스로 마음을 감추고 절제하게 된다” “나는 모든 기운을 주는 사람이다. 날씨처럼 때때로 밝은 기운도, 어두운 기운도 주기도 한다” “좌선을 통해 원래 마음자리로 돌아간다” 등 다수의 공감을 샀던 몇몇 답변이 현장에서 낭독됐다.

안암교당 박세훈 교무는 설교를 통해 질문에 답하며 청년들의 고민에 함께했다. 세 가지 질문이 한가지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박 교무는 “‘나에게 묻다’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니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가자. 경계에 물들지 않도록 알아차리고, 세상을 은혜와 감사의 기운으로 물들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자”고 당부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 이법선 교우와 융합예술단체 곡두환영에서 활동 중인 현대무용 전공자 이도심, 김종도 교우가 팀을 이룬 프로젝트 그룹 ‘법도도’의 공연을 끝으로 법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연합법회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도, 유튜브 ‘원불교서울교구TV’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비교적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한 연령대이기에 전달범위가 넓은 온택트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에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임원들은 사전 공연 녹화부터 음질과 화질, 송출 등의 장비 점검과 기술 리허설까지 배의 시간과 인력을 들였다.

이날 법회에는 약 3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60여 명의 유튜브 시청자가 함께했다.

 

10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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