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한빛원전 3·4호기 재가동 중단 및 5호기 안전성 확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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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RP...한빛원전 3·4호기 재가동 중단 및 5호기 안전성 확보 촉구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1.12 17:16
  • 호수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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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된 한빛원전, 건설 초기부터 부실공사 논란 계속돼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3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격납건물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원전 3·4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이하 한빛 3·4호기) 재가동을 중단하고 5호기 안정성 확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12일 발표했다. 한빛 3·4호기는 잦은 결함으로 3년째 가동 중단 상태이며, 설립 34년 된 한빛원전은 건설 초기부터 부실공사 논란과 잦은 사고로 주민들과 시민들의 원성이 높은 곳이다.

KCRP는 “한빛 3·4호기는 ‘한국형 원전’의 출발이었기에 원자력 산업계의 긍지이므로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한다. 하지만 부실공사 논란과 이미 발견된 200개의 균열에도 불구하고 재가동 계획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5호기에서 중대한 결함까지 드러난 상황이다”고 안전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한빛 1호기는 격납용기의 콘크리트 구멍, 내부철판의 부식, 화재발생 등으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로부터 폐쇄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KCRP는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어도 인근 주민과 국가 전체에 끼치는 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일본 후쿠시마의 교훈을 상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원전 하나가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물론 온 세상에 끼치는 해악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정부의 탈핵 정책은 미래 세대에게 이 땅을 온전히 돌려줄 현 세대의 의무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숙고해 모두에게 안전한 정책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빛원전은 지난 1986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후 지속적인 사고·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34년간 발생한 건수가 174건을 넘는다. 원인별로는 디지털 계측제어 프로그램의 오작동인 계측 결함 50건, 인적 실수 45건, 전기 결함 37건, 기계 결함 33건, 외부 영향 6건, 기타 3건 등이다.

7대 종단 연대기구인 KCRP의 공동 성명은 대표회장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김희중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참여했다.

특히 원불교는 한빛원전이 있는 영광군 백수읍에 영산성지를 두고 있어 그 심각성을 호소하며, 2012년부터 9년째 매주 월요일 생명평화탈핵순례(영광군청~한빛원전)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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