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정기훈련, 그대는 공부하는 재미를 알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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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정기훈련, 그대는 공부하는 재미를 알았는가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11.17 15:23
  • 호수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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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당 주최, 오덕훈련원 주관으로 1일 훈련 진행
서울교구 한강교당은 교구 훈련원인 오덕훈련원 김현정 원장을 초빙해 11월 15일 1일 훈련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6월 훈련위원회는 임시회의를 통해 교도정기훈련을 1일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결의했다. 법위사정의 해를 맞아 기존 1박2일 훈련을 하루로 축소해 법위승급의 필수요건인 훈련을 이수하도록 유연성을 둔 것이다. 이는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되, 1박2일 훈련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도록 열었다.

서울교구 한강교당은 교구 훈련원인 오덕훈련원 김현정 원장을 초빙해 11월 15일 1일 훈련으로 진행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교도정기훈련은 1부에 결제식과 김현정 원장의 ‘신성을 새롭게! 법위를 새롭게!’란 주제강의가 이어졌고, 법타원 김이현 종사의 ‘유무념’ 공부에 관한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2부에는 법위별 단을 편성해 염불과 법위점검, 회화를 하고 해제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주제강의를 한 김 원장은 신성을 강조하며 “신(信)을 새롭게 하면 대종사님을 알게 되고, 원불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알게 되고, 교리공부를 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독실한 신을 세우고 공부하면 여일한 정성이 나와서 하고자 하는 대로 다 이뤄지고, 원망이 없어지고, 남에게 바라는 것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산종사는 살아생전에 법위사정을 해야 한다고 했으니, 법위를 인격과 부처 이루는 척도로 삼아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교도들은 단별로 모여 원기106년 예비법위사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공부정도를 점검하며 삼학 실천에 대한 회화를 나눴다. 해제식 법문은 한강교당 교감교무인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전했다. 한 교구장은 대산종사법문집에 수록된 ‘갈매기의 꿈과 법위’에 관한 법문을 소개하며 “갈매기 한 마리가 먹기보다는 나는 것을 택하고 혼자 나는 연습을 시작한 것은 불문(佛門)에 드는 보통급의 첫걸음이요, 온갖 시비를 들어도 굴하지 않고 나는 연습을 하는 것은 특신급이라, 이는 교법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 단계다”라며 “특신급까지는 알아가는 재미에 희열심이 나지만, 법마상전급에 들어서면 자기의 습관과 업력이 보이기 때문에 자기와의 싸움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구장은 공부인이 조심해야 할 단계는 법강항마위라며 “이때는 자꾸 남을 가르치려 한다. 마가 보이기 시작해서 그렇다. 이를 알아 공부하면 법박에 걸리지 않고 남의 꼴을 잘 보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적은 혜복에 있고, 훈련은 혜복을 기르는 시간이니 축복으로 알고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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