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화,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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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화, 다시 묻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2.08 11:40
  • 호수 1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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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의 역할을 새롭게 하자’
주임교무·교도회장단 설문조사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원기104-106년 교화정책으로 추진해 오던 원불교 서울교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종교활동이 어려워지자, 지난 11월 교화현장 재가출가 교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발한 서울교구는 대면교화를 중심으로 서울교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C.I(Corporate Identity)를 제작해 배포하고, 교화기획위원회가 제시한 선방장 양성 프로젝트와 교당 성가대 지원, 법회 식순 개선 등으로 교화성장을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서울 교화생태계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발발해 내년도 교화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교구 교화기획위원회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올해 새롭게 추진했던 교화지원사업이 현장에 어떤 효과를 냈으며, 내년도 교화현장에 필요한 지원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교구 내 60여 개 교당 주임교무(응답 41명)와 교도회장단(응답 30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동행프로젝트, 교무 역량강화 지원 요구

첫 번째 ‘올해 서울교구가 진행한 교화지원사업 중에 가장 도움이 된 사업이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에 교무 87.8%, 교도회장 66.7%가 동행프로젝트(대각개교절 나눔 키트, 법인절 법문 사경 노트)라고 꼽았고, 뒤이어 사축이재 및 기타 영상지원과 ‘원불교서울교구TV 개설’이 높게 나왔다. 이는 비대면 법회가 이뤄지면서 교무와 교도 간 소통의 매개체(키트)가 되고, 온라인상에서도 공부심을 놓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 제공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내년 교구사무국에서 지원해야 할 교화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 세 가지가 높게 나왔다. 동행프로젝트 지속적 시행(65.9%), 교무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모임공부(58.5%),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영상자료 지원(43.9%)에 다수의 교무들이 (복수)응답했다. 반면, 교도회장들은 유튜브 영상자료 지원과 교무 역량강화를 위한 모임공부에 각각 56.7%로 응답했고, 광역교화 특화전략 수립에 46.7%의 응답자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현상으로 온라인 콘텐츠의 중요성과 교화자 역량개발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읽힌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교도들은 해당지역에 특화된 교화전략과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깊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교화역량강화를 위한 모임공부에 참여하고 싶은 과목’을 묻는 질문에 교무는 41.5%가 콘텐츠 공부(기획, 영상촬영, 편집)를 꼽았고, 교도회장은 40%가 교화방법론(멘토와 함께)을 선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길어짐에 따라 온라인 법회를 주관해야 하는 교무로서는 법회 및 교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고, 교당 법회 및 교화단 활동에 의지해 왔던 교도들로서는 온라인 창구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교화 루트를 개척하고픈 의지가 높은 것으로 읽힌다.


영상 콘텐츠, 교화 프로그램 지원 선호

이어 ‘내년도 교구에서 지원해야 할 교화 콘텐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교무는 ‘사축이재 관련 영상 및 PPT 콘텐츠’가 41.5%로 나왔고 ‘중장년층을 위한 영상(노후생활, 아름다운 마무리) 제공이 36.6%, 그리고 설교 및 기도 영상과 교화단 마음공부 콘텐츠 제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교도회장들은 ‘중장년층을 위한 영상(노후생활, 아름다운 마무리 등)’과 ‘청소년교화콘텐츠’가 각각 70%로 높게 나왔다. 설문은 복수응답으로 받았다.

그 밖에도 교무 설문에서만 조사된 ‘지구 중심 교화가 지속될 때 그 방향’에 대한 질문에 36.6%가 행사를 지양하고 교당교화사례만 공유하자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최근 온라인 설교를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하고 있다’가 9.8%로 가장 낮게 나왔다. 반면 ‘안 한다’가 34.1%, 올해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계획하고 있다가 19.5%로 나와 현재 서울교구 교당 역량이 온라인 법회로 전환하기에 어떠한 장애가 있는지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였다.

교도회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내용 중에 ‘인근교당과 연합해 지역사회 교화를 한다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프로그램 지원이 56.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인력 지원 20%, 경제적 지원이 13.3%로 다소 낮게 나왔다.


교당 역할을 새롭게

내년에도 비대면 종교활동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교당에 영상 촬영 및 온라인 교화를 위해 장비가 구축되었는가 하고 묻는 질문에 ‘설치되어 있다’가 56.7%,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6.7%로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교구는 내년도 교화방향을 ‘교당의 역할을 새롭게 하자’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교화사업들을 오는 13일 정기 교구교의회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이를 위한 기초안을 교화기획위원회에서 설계했으며, 법열·희망·연대·문화·청소년교화 공동체로 구체화했다.

 

교무 응답) 내년에 지원해야 할 교화사업이 있다면?
교무 응답) 역량강화를 위한 모임공부를 개설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내용은? 외
교무 응답) 교당에서 운영 중인 교화플랫폼은?
교무 응답
교도회장 응답) 교구사업 중 교화지원에 도움이 된 사업은?
교도회장 응답) 교무 역량강화를 위한 모임공부 추천하고 싶은 내용은?
교도회장 응답) 인근교당과 연합하여 지역사회 교화를 한다면 필요한 것은?
교도회장 응답) 지원받고 싶은 교화콘텐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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