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국…교화 개발의 최전선에 Z·α세대 교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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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국…교화 개발의 최전선에 Z·α세대 교재가 있다
  • 엄익호 수습기자
  • 승인 2020.12.29 20:44
  • 호수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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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학생 교화교재 출간
이제는 비대면 교화교재 발굴해야
교정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원기 106년(2021) 희망숲 어린이·학생 마음공부』 교재를 발간했다.

 

원불교 교정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매년 어린이·학생 교화를 위한 교재를 발간한다. 올해도 연초에 구성된 집필진들이 의기투합하여 1년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원기 106년(2021) 희망숲 어린이·학생 마음공부』 교재다. 본 교재는 지도자 지침서와 워크북을 한 묶음으로, 어린이용과 학생용 각각 2권씩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침서는 어린이·학생 법회를 주관하는 재가출가 교화자가 원활하게 법회를 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워크북은 어린이·학생들이 직접 사용하는 교재다.

청소년국 강인오 교무는 매해 교재를 새롭게 발간하는 이유에 대해 “예화가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고 교화방법을 계속 연마할 필요도 있고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해마다 교재를 새롭게 발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생 교재 1월 4주차 ‘명상, 왜 해야 하나요?’를 보면, 최근에 젊은 층에서 화제를 모았던 고교 랩 대항 TV쇼 ‘고등래퍼’의 시즌2 우승자 김하온 학생이 자신의 취미가 명상이라고 밝힌 예화를 영상과 함께 삽입하여 학생들이 명상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돕고 있다.

올해 제작된 어린이·학생 교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작년에는 없었던 학생용 지도자 지침서를 만든 것이다. 강 교무는 “학생 법회가 어린이 법회보다 수요가 더 적지만, 그만큼 학생 법회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학생 법회 교화자를 돕기 위해 만들었다”며 “실제로 교무가 단독으로 있는 교당의 경우 일반법회 외에는 여력이 되지 않아 재가 교도들이 어린이·학생 법회를 주도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적절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그간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원불교 교법을 52주로 나눠 1년 교육과정을 주별로 설계한 것이다. 기존에는 달에 한 번 하는 교화단 성격의 교재로 제작되어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주별 교육과정은 위의 문제를 보완한 것이다.

세 번째는 그동안 청소년국에서 일반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심심풀이 인성교육’을 교당수업에 접목해 어린이들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린이들도 5주차에는 명상을 배우며 육근 사용법을 배우게 된다.

네 번째는 어린이와 학생 교재를 대상의 특징에 맞춰 제작한 것이다. 어린이는 지도자의 교육을 잘 따라온다는 특징을 살려 심고와 기도, 불공하는법, 계문, 대각개교절, 솔성요론 등으로 교재를 구성했다. 반면에 학생 교재는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자립심이 커져 스스로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 학생의 특징을 고려해 최대한 재미있게 교재를 구성했다.

마지막으로는 본 교재가 교화훈련부의 다양한 교화 교구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다. 교재 뒤편에 교화 교구들이 소개되어 있어 교화자는 언제든지 필요할 때 교화훈련부에 요청해서 교재와 함께 활용해 교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화를 전제로 제작된 본 교화 교재가 적절히 활용되기가 어려운 시대 환경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소년국에서는 우선 어린이 법회를 기준으로 52주 교육과정을 돕는 52개의 온라인 안내 영상 제작할 예정이다. 영상을 통해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고, 새롭게 생긴 내용을 첨부하고, 영상 자체로 비대면 교화를 실험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강 교무는 “현재 비대면 사회의 문제는 교화자 모두가 연마할 문제이다. 특히 학생 같은 경우 함께 만나서 정서를 교감하고 신앙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비대면이 되어 법회 운영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심을 강조했다.

교재는 11월에 완성돼 일차적으로 신청한 각 교당으로 발송됐으며 수시로 신청을 받고 있다. 교당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워크북 3,000원, 지도자 지침서 8,000원이며 문의는 교화훈련부로 하면 된다.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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