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환경연대 열한 살 총회…일마다 날마다 초록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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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 열한 살 총회…일마다 날마다 초록실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1.27 19:56
  • 호수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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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 목표…초록교당, 나무심기
오광선 상임대표 등 새 임원진 선출
제11차 원불교환경연대 총회가 1월 24일 원불교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대각전과 줌(Zoom)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6년간 상임대표를 맡아온 김선명 교무가 4대 오광선 상임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죽비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의 내일은 없다고 경고했다. 성장·개발·편리보다는 기후·환경·생태·전환의 목소리가 높았던 2020년 한 해, 원불교환경연대는 어느 때보다 그 책임감이 무거웠고 모두가 멈춰 있는 시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의 전환(대안)은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해야 함을 끊임없이 외쳤던 한 해였다.


이제는 행동할 때

1월 24일 원불교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대각전과 줌(Zoom)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제11차 원불교환경연대 총회는 회원들의 활동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기후행동에 원불교(기후행동)가 동참하면서 교당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기후행동과 환경교육, 천지보은법회, 초록교당 활동들이 늘어나 힘을 타기 시작했다. 중앙교구는 교구 차원에서 기후행동을 교화정책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총회는 정족수 441명 중 위임 109명, 현장 참여 14명, 줌 82명으로 재적인원 ⅓를 충족해 성원됐다. 1부에서는 지구살림 기후행동을 다짐하는 기도식과 함께 국내외에서 원불교환경연대와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가겠다는 회원들의 격려와 지지의 영상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은 영상을 통해 “원불교환경연대가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을 사회화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학술대회를 열어 사은 사상으로 정립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산성지 민들레세상 어린이들과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청년기후동아리 ‘프로젝트 천지팔도’ 축하 영상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생각하게 했다.

 

지구야 우리가 변할게

총회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시간은 올 한 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교당·단체·개인별(각 2팀씩) 우승을 가리는 온라인 투표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후보들이 쟁쟁해 개인별 우수상은 재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초록교당상은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를 통해 벌크공동체, 재활용공방, 기후행동 피켓팅, 채식운동 등 최근 혁혁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포교당이 차지했다. 단체부문 ‘지구야 우리가 변할게’ 상은 막강한 우승후보 서울여성회를 재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구살림 운동을 전개해 가고 있는 정토회관이 받았다. 개인부문 ‘용기내 용기’상은 매일 출근 시간 나홀로 피켓팅을 시작해 환경운동 나비효과를 불러온 원익선 원광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또, 특별이벤트로 원불교여성회가 지난해 ‘함께살림’ 어플을 통해 매일 유무념으로 모은 후원금(210여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은 “우리가 그동안 스승님들의 법문을 받들며 지구촌 한 울안 한 가족임을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법문에 더 가까워지고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2부 총회는 원기105년 사업결산과 원기106년 사업보고, 새 임원선출, 예산심의, 안건토의 등이 이뤄졌다. 원기 105년 사업보고는 연극으로 주요 사업을 자료화면과 함께 소개해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천지보은법회 30회 달성, 18개 교당 청년연합 천지보은법회, 원에코기후학교, 수요피켓팅, 종교인기후행동 선언, 수락텃밭 인과의 숲 조성 등 ‘원불교는 초록, 원불교는 탈핵’을 실천한 사업보고 영상은 유튜브로 다시 볼 수 있다.

연극으로 꾸민 원기105년 원불교환경연대 활동보고. 유튜브(원불교환경연대 채널)를 통해 재시청할 수 있다. 


새 임원 선출, 연대 강화

이날 주요 안건으로 임원선출이 진행돼 6년간 상임대표를 맡은 김선명 교무가 물러나고 오광선 교무가 4대 상임대표를 맡게 됐다. 공동대표에는 원익선·강법진 교무가 새로 임명됐고, 신임 집행위원으로는 윤미승·이광명 교무, 정형은·유혜원 교도가 임명됐다.

그동안 원불교환경연대를 단단하게 성장시킨 김선명 상임대표는 이임사를 통해 “4대강 살리기로 시작해 탈핵순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소성리 평화행동까지 곳곳에 생명과 환경을 지켜내는 일에 우리의 몫을 다해왔다. 원불교환경연대의 목소리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이어온 덕분에 원불교여성회가 ‘함께살림’ 운동으로 연대하고, 원불교청운회가 천지보은기도와 청운숲 만들기로 연대하는 결과를 빚어냈다”며 더 많은 초록교당을 만들어가길 당부했다.

오광선 신임 상임대표는 “오늘 비록 무거운 왕관을 썼지만 활동하는 동안에는 왕관을 벗고 머리를 숙이며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 사무처 활동가들과 600여 회원들, 임원진들을 믿고 의지해서 앞으로 3년 더 크게 일궈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원기106년 11주년을 모티브로 매일매일 초록 실천, 일마다 초록 일꾼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원불교환경연대는 지난해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하는 민간기부금 단체로 선정됐다.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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