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대의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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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대의 교화
  • 김상도 교도
  • 승인 2021.03.16 09:20
  • 호수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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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종교 성직자들의 활동 분야가 넓은 것 같다. 각 종교의 성직자들은 종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당 종교에서 맡은 소임을 다한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과 생명들의 삶과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환경운동, 통일운동, 인권운동, 동물보호운동 등 각 분야의 단체에 참여해 동참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각 종단에서 주창하는 교리를 구현하는 방안으로 각종 단체에 동참하는 일을 선택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종교인의 현실참여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은 전문가 시대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요구가 다양화될수록 전문가의 활동분야는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 과학자는 의문의 여지없이 ‘존경받는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과학자의 전문 분야를 궁금해 한다. 전문 분야가 기계인지, 화학인지, 바이오분자인지 아니면 디지털시대를 이끄는 인공지능인지 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나아가 더 세부적인 전공까지 확인하기도 한다.

사회 여러 분야의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그 단체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의 참여도가 높은 사회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높을 것이다. 그래서 해당분야 전문가의 주장에 대해 높은 신뢰와 지지, 찬사를 보낸다.

종교 성직자들은 종교 신앙인과 국민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게 하는 교화전문가이다. 각 종교 신앙인들은 사회단체 참여자로서의 성직자보다 덕(德)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교화전문가로서의 성직자를 더 인정하고 신뢰할 것이다. 교도와 국민들로부터 확실히 교화전문가로 인정받고 존경받을 때 교화는 더 큰 폭발력이 있을 것이다.

침체된 교화국면을 극복하고 집집마다 부처가 가득한 결복대운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원불교 성직자들도 모든 국민들로부터 교화전문가로 인증 받았으면 좋겠다.

3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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