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정신개벽의 성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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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정신개벽의 성소가 되길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4.16 13:13
  • 호수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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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관·생활관·별관, 내년 6월 완공 예정
서울교구 원남교당은 오랜 염원과 기다림 끝에 줄탁동시를 얻어 4월 11일 신축기공 봉고식을 올렸다.

 

대산종사의 휘호 중에 ‘천지공사(天地公事)’가 있다. 하늘과 땅을 새롭게 하여 새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원남교당은 교단의 초창기를 일궈 온 수많은 숙덕(宿德)을 배출한 교당이며, 수많은 연원교당을 내어 서울교구 교화를 풍성하게 해준 도량이다. 새롭게 신축할 원남교당이 정신개벽의 새 역사를 열고, 미래교화의 성소가 되길 염원한다.

서울교구 원남교당(교무 모경희·이예진·김용석)은 오랜 염원과 기다림 끝에 줄탁동시를 얻어 4월 11일 신축기공 봉고식을 올렸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격려사를 통해 원남교당 신축불사는 ‘천지공사’와 같다고 축하와 기대를 전했다.
 

모경희 교감교무가 원남지구 교무들과 봉고기도를 올리고 있다. 


좌종 10타로 시작한 이날 봉고식은 개식사, 내빈소개, 경과보고, 공사개요(김재용 다산건설엔지니어링 현장소장), 봉고식, 격려사, 시삽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내빈에는 황대원 원남교당 교령과 박오진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이 자리했다.

개식사를 전한 홍성문 교도회장은 〈정전〉 개교의 동기와 일원상 서원문에 밝힌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이 원남교당 신축 불사에 오롯이 담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선진 건축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본 교당신축을 위해 15여 년 전부터 교도님들과 기원인들의 기도 정성이 있었고, 특히 신타원 김혜성 종사님의 건축기부금 희사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건축의 세 가지 방향으로 △고대와 현대를 아우른 새로운 원불교 건축물 조성 △상시에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원불교 선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대중성 확보 △관리의 선진화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시설의 완벽성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신축할 원남교당은 원기49년부터 57년간 교화 터전이 되어준 기존 교당 터(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2-1)에 지어진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시공은 다산건설엔지니어링(주)에서 맡는다.

이날 원남지구 교무들과 봉고문을 올린 모경희 교감교무는 “첫 삽을 뜰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도왔다. 아무쪼록 교조의 경륜과 희사자와 기원인들의 뜻이 잘 살아나도록 불사에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설계에서 가장 중심에 둔 것은 본관의 중심부를 이루는 대각전(법당)이다. 원불교 신앙·수행의 상징인 법신불 일원상이 가장 중심이 되고 전체가 돼야 한다는 게 설계자의 뜻”이라고 전했다.
 

감선진 건축추진위원장이 신축기공 봉고식에 격려사를 전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에게 조감도를 설명하고 있다. 

 

원기107년(2020) 6월에 준공 예정인 원남교당 새 법도량은 종교관·생활관·별관으로 나뉜다. 종교관은 대지면적 1243.90㎡, 연면적 1974.1㎡로 철근콘크리트와 한식 목구조로 이뤄지며,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건축기부금을 희사한 신타원 원정사의 정신은 한옥 ‘혜성원’에 담아내되, 그 쓰임은 대중에게 맡기기로 했다. 생활관은 대지면적 289.45㎡, 연면적 553.22㎡로 지상 5층이며, 별관은 대지면적 121.70㎡, 연면적 189.43㎡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이날 기공 봉고식에는 원남교당 교도님과 원남지구 교도가 참석했고, 내빈으로는 황대원 교령과 박오진 교의회의장이 자리했다. 
황대원 원남교당 교령.

 

한편 원남교당은 기존 교당 건축물을 철거한 후, 현재는 용산 하이원빌리지에 임시로 법당과 숙소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모 교감교무는 “다목적홀을 법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불단을 조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우리 기관 안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은혜인지 모른다”고 마음을 표했다. 원남교당 교무진들은 새벽마다 건축 불사와 불사 동참인을 위한 천일기도를 올린다. 기원인 명단을 호명하는 데만 족히 20~30분이 걸린다. 하지만 그 간절함과 정성이 불사를 원만히 이루는 길임을 알기에 쉬지 않고 기도한다.

모 교감교무는 “일심합력으로 기도 정성을 모아준 기원인들 덕분에 필요부지(4채)를 매입했고, 신타원 원정사와 건축위원들의 발원과 정성으로 기공 봉고식을 원만히 치렀다.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불사가 완공할 때까지 기도 정성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2차 시삽 장면.
신축기공 봉고식을 마치고 원남교당 교무, 교도들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4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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