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원기106년 대각개교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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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원기106년 대각개교절 경축사
  • 한울안신문
  • 승인 2021.04.18 03:18
  • 호수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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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김주원 종법사
전산 김주원 종법사

 

원기 106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재가·출가 모든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경축하며 법신불 사은의 은혜 속에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드립니다.

지금부터 105년 전 대종사님의 대각은 인류의 미래를 대 변혁시킨 인류사의 어마어마한 대사건이었습니다. 세상은 아직 그 힘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100여년의 역사 속에 후천개벽의 대역사는 조금씩 진행되고 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인류가 모두 일원대도의 큰 법을 알아보고 크게 봉대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대종사께서는 대각을 이루신 후 정신개벽이 없이는 이 세상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없겠음을 내다보시고 정신개벽을 하기 위한 제생의세의 대 교화문을 열으셨습니다. 아홉 분 대 선진이 생명을 바치겠다는 혈심으로 법계의 인증을 얻은 후, 교단은 재가·출가의 낱 없는 합력으로 오늘날 과거에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의 교단사를 이뤄왔습니다. 이제 교단은 대종사께서 전망하신 사오십년의 결실 성업을 완벽히 마무리하고 사오백년의 결복 성업을 향해 희망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습니다.

특히 거년에 원불교 미국자치교헌이 통과되고 금년 1월에 미국 종법사가 임명됨으로써 결복 교화를 향한 대종사님의 대경륜이 실현되어 결복 교운 개척의 큰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순서 있게 대종사님의 교법정신을 받들어 실천해나가면 제생의세의 대업은 자연 성취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대종사님의 구세 경륜이 『정전』에 담겨있는데 그 정전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1 총서편에서는 “왜 원불교 교문을 열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말씀과 그 뜻을 이루기 위한 대강의 말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2 교의편은 총서편에서 말씀하신 구세 경륜을 이루기 위해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을 구하고자 한다는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제3 수행편은 교의편에서 밝힌 내용을 어떻게 실현해서 제생의세의 성업을 이룰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수행편을 다시 요약하면, 교법의 강령인 사은사요 삼학팔조를 일상수행의 요법 9조에 담아 교법 전체를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하도록 하셨고, 그 실천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 정기 훈련법과 상시 훈련법을 밝혀주셨으며, 또 그 실천의 경로를 법위 등급 6단계로 밝혀 유무식·남녀노소·선악귀천 누구를 막론하고 제생의세의 대성업을 다 실현할 수 있도록 평이 간명하게 정신개벽의 큰길을 밝혀주셨습니다.

이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정신개벽은 결국 정기와 상시의 훈련으로 축을 잡아주신 것이고, 때문에 위대한 사상과는 거리가 있을 듯한 훈련법을 만고의 대성전인『정전』에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불교의 교화는 훈련을 축으로 해야 하고 정기와 상시의 훈련 중에서도 상시훈련에 더 큰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시훈련법은 상시 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6조로 되어 있습니다.

상시 응용 주의사항 6조 공부는 일 있을 때의 공부와 일 없을 때의 공부로 나눌 수 있는데 일 있을 때의 공부는 일 당하기 전 미리 준비하고 일 당해서 온전 생각 취사하고 일 지난 뒤 대조 반성하기를 주의하는 것이 공부의 길이 되고, 일 없을 때의 공부는 경전·법규 연습과 의두·성리 연마와 조석으로 염불·좌선 등 수양 시간 갖기를 주의하는 것이 공부의 길이 됩니다. 또 교당 내왕시 공부는 상시 6조로 공부하다 지도인을 만나면 그간 공부했던 것을 문답하고, 감각 감상은 감정을 받고 의문 나는 것은 해오를 얻고 정기훈련이나 예회는 미리미리 준비하여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소득 된 바는 실천하기를 주의하는 것이 공부의 길이 됩니다.

이러한 생활 속의 훈련으로 전 인류의 기질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대종사님 대경륜이며 염원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종사님의 크고 거룩한 경륜에 바탕한 훈련으로 재가·출가 모두 정진하고 적공해야 합니다. 이 훈련으로 오래오래 적공하면 부처 이루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하셨으니 정진하고 적공해서 항마, 출가, 여래의 법력을 갖춘 무수한 도인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광대 무량한 낙원이 지상에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대합력 합시다. 거룩하신 대종사님의 대각의 광명과 은혜가 이 세계에 가득하도록 생활 속에서 늘 대법륜을 굴립시다.

감사합니다.

 

원기 106년 4월 28일
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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