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신앙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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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신앙의 유산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1.04.30 15:15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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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KBS에서 방영한 ‘미국 명문가, 위대한 유산의 비밀’이란 영상자료를 전달받았다. 내용은 18세기 초, 두 사람의 젊은이가 청운의 꿈을 안고 영국에서 배를 타고 신대륙인 미국에 도착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중 마르코 슐츠는 부자가 되겠다는 염원으로 최선을 다해 당대에 큰 부자가 된다. 반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나온 에드워즈 조나단은 목사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의 가문을 5대째 추적한 결과, 재물을 유산으로 남긴 마르코 가문 후손 중에 교도소에서 5년 이상 형을 산 자손이 96명, 창녀가 65명, 정신이상 또는 알코올 중독자만 58명, 문맹자가 460명, 정부의 보조를 받아 살아가는 극빈자가 286명이 나왔다.

반면에 에드워즈 후손들은 선교사·목사만 116명, 예일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교사가 86명, 군인이 76명, 고급 관리가 80명, 문학가 75명, 실업가 73명, 발명가 21명, 부통령과 상·하의원 또는 주지사를 역임한 후손들이 나왔다. 게다가 장로·집사만 286명이 배출했는데, 두 가문의 상반된 이 결과는 ‘신앙의 유산’에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도 “모범적인 가정을 이룩함에는 첫째, 온 집안이 같이 신앙할 만한 종교를 가지고 늘 새로운 정신으로 새 생활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셨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 가지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교화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녀들에게 재물을 유산으로 남기려고 하지, 신앙의 유산에는 관심이 적다. 사실은 영국 격언처럼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들이 없다. 오직 상속인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언론에서 종종 확인하게 된다.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가정의 달, 5월에는 교당마다 가족이 함께 신앙하고 이를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는 현명한 가족교화가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족교화는 단순히 세를 확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겨서 그들이 바른 인생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생의 가치를 잘 구현하게 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원불교서울교구 동행프로젝트, 하루 1분 자녀기도 포스터.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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