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훈련으로 부처 이루는 공부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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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훈련으로 부처 이루는 공부인의 향기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6.21 21:21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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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교당 교리실천강연대회

 

서울교구 가락교당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신앙·수행 실천담’을 주제로 6월 13일 교리실천강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속 깊은 마음공부로 신앙·수행을 이어온 원불교 수행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의미 깊었다. 가락교당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대면·비대면을 병행해 대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참여자까지 총 100여 명이 출석해 대회에 중요한 온라인 투표자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대회에는 총 5명(박광철·김정배·박은철·장준태·고길천)의 교도가 강단에 올라 강연을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자 박광철 교도는 “대학생 시절부터 좌선의 경지를 느끼고 매일 좌선과 기도를 해왔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며 모은 헌공금은 공익에 희사하고, 상시일기와 정기일기 기재를 통해 마음공부의 재미를 더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도는 불생불멸의 이치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믿고, 소태산 대종사께서 후천개벽시대의 주세불이란 확실한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배 교도는 “아침 5시부터 원음방송(좌선 중계)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온종일 일원의 법음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고 발표했다.
 


박은철 교도는 부부가 매일 정진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교도는 “기도 후 내 안의 부처와 남편 부처를 공경하고 모시는 마음으로 맞절을 한다”면서 서로 공경하고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녁에는 교당 밴드라이브를 통해 상시·정기일기를 기재함으로써 정진하는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넓어지고 지혜가 열려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준태 교도는 ‘훌륭한 삶을 사는 세 분의 어머니(작은어머니, 장모님, 어머님)’의 신앙·수행을 닮아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 교도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이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질수록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업을 줄이기 위해 유념(멈춤) 공부를 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문 대조로 마음을 비우며 생활하니 인연들이 고맙고 소중해진다”라면서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사은님 감사합니다’라고 심고를 올리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일상이 곧 공부인 그는 수시로 계문을 체크하고 그날의 법문을 되새기며, 오가는 길에 성가를 흥얼거린다. 그리고 하루 마무리를 법문 사경과 저녁정진(교당 밴드라이브)으로 맺는다. 불법시생활을 표준 삼으니 힘든 일이 생기면 교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발표자이자 대상의 영예를 안은 고길천 교도는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버스운전사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편리대로 운전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날 동료가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니 소중하지 않냐”는 말을 듣고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 후로는 고객이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가도록 운전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승객을 부처로 보기 시작했다. 무시선·무처선 공부를 표준 삼아 버스가 곧 달리는 법당이란 마음으로 운행을 하니 일상수행의 요법이 그 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 교도는 버스 운행에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멈춤(stop), 생각(think), 선택(choice)이다. 여기에 각각 열심히(hard)를 붙여서 정신수양을 열심히 하면 일심정진이 되고(stop hard), 운전할 때 시공을 통해 나타나는 대소유무의 이치에 대조하고(think hard), 취사력으로 삼학공부를 놓지 않으니(choice hard) 운전이 곧 자리이타(동포은)의 실천장이 되었다는 체험담을 전했다.

고 교도는 “시민의 발이 되어 삶의 현장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전했는데 많은 분들이 경청해주고 응원해 줘서 감사드린다. 버스운전을 하면서 늘 하심(下心)을 챙기고자 노력한다. 앞으로도 무시선 공부로 관념에 치우치지 않는 참된 공부인이 되겠다”고 대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송정심 주임교무는 “한 분 한 분의 귀한 실천담이 참으로 장하고 감동이다. 우리도 실천할 수 있고,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속 깊은 마음공부를 하니 그대로 기쁨이고 감동으로 전해온다. 오늘 소중한 시간을 통해 모두가 더욱 분발하여 교당의 교화목표인 ‘속 깊은 마음공부로 함께 상생의 선연지·법연지가 되는 교당’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도반들의 교리실천담을 들은 교도들은 온라인 댓글을 통해 ‘깊은 감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교리실천의 중요성을 잘 배웠다, 발표자 모두 존경스럽다, 모두 잘해서 한 명만 선택하기가 힘들었다’라며 서로가 힘이 되고 공부심을 촉진하는 기회였음을 표했다.

6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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