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한겨레중학교 ‘새산새숲 청소년캠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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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한겨레중학교 ‘새산새숲 청소년캠프’ 진행
  • 한겨레중학교
  • 승인 2021.07.18 23:00
  • 호수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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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사업
북한이탈청소년 교육 활동

 

원불교는 지난 6월 30일 산림청과 평화와 탄소중립 추구를 위한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조건의 하나로 평화의 숲 조성과 이를 활용한 교육·체험 활동 지원이 제시됐다. 이에 원불교 교립학교이자 대안교육 특성화중·고등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한겨레중고등학교는 북한이탈청소년을 교육하는 정규학교이다.

한겨레중학교와 산림청 남북산림협력단은 7월 6일~8일 (사)평화의숲에 위탁해 ‘새산새숲 청소년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에 한겨레중학교 전체 학생 54명이 교원들과 함께 ‘남북산림협력 청소년캠프를 통해 숲속의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란 주제로 참여했다. 캠프는 학생들에게 남북산림협력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 인식, 공감대 형성,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청소년기에 필요한 협동심·자아정체성 등을 증진하도록 돕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특히 미래사회에 대비한 산림복지분야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돼 의미가 깊었다.
 

 

첫날 학생들은 경북 영주에 소재한 국립산림치유원을 방문해 ‘숲을 거닐다’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숲속을 거닐면서 자신의 걸음걸이를 알아보고, 올바르게 걸음으로써 심신에 활력을 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남녀로 나뉘어 ‘힐링카프라’와 ‘밸런스테라피’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평소 생활 습관으로 어긋나 있는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여러 가지 소도구를 이용해 신체의 활력을 증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해 백두산 호랑이 서식지를 탐방하고 우리나라 자생 수목에 대한 숲 해설을 들었다. 이 외에도 한반도 역사, 지형, 문화를 알 수 있는 봉화 청량산을 탐방하고, 수상 안전 교육을 받은 후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래프팅 체험을 했다.

마지막 날은 남북산림협력 프로그램 ‘숲의 평화를 표현해보기’란 주제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과 숲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 숲’ 표현하기 시간을 가졌다. 총 다섯 팀이 각각의 아이디어로 그린 그림과 연극, 영상을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후 영주 무섬마을 고택을 견학하며 일정을 마쳤다.

 

참가자 정향 학생(중3)은 “2박 3일 동안 다양한 숲속 체험을 했다. 평소 우리가 사는 곳과는 달리 숲은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고 평화롭게 해준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허진주 학생(중3)은 “북한의 산에는 나무가 별로 없다. 그러니 공기도 좋지 않고, 산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아름답지도 않다”면서 “나의 고향 북한에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주변 국가에서 도와준다면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숲으로 이루는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캠프 현장을 찾은 이용권 산림청 남북산림협력단 단장은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숲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여 산림 분야에도 진로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더불어 학생들이 숲을 통해 남북평화를 일궈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길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7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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