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수원시 공영장례 첫걸음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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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수원시 공영장례 첫걸음 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8.17 13:41
  • 호수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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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지자체, 무연고 열반인을 위한 천도의식 진행

 

원불교 경기인천교구가 수원시와 협약한 공영장례 지원 사업의 3분기 첫 번째 장례를 치렀다. 8월 7일 수원역 인근 모텔 객실에서 사체로 발견된 기초생활수급자 이 씨의 장례로 지난 12일 천도의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 씨의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사실을 알렸지만,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해 이번 공영장례로 진행했다.

당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원불교 장례의식은 김동주 교무(경기인천교구 사무국장), 수원교당 김명중 교무가 주례해, 성주-천도법문-독경 및 축원문 등으로 진행했다. 참석인으로는 수원시 위생정책과장과 팀장 등 장묘문화팀 직원들이 참석했고, 가족은 불참했다.
 

 

장례의식을 주관한 김동주 교무는 “열반한 분도 살아생전에는 누군가의 부모와 자녀로서 소중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비록 살아생전에 한 번도 뵙지 못한 고인이지만, 이렇게라도 인연을 맺었으니 저희들의 지극한 천도축원의 정성에 응하여 고인이 완전한 해탈천도의 길에 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축원했다.

수원시 위생정책과 정용길 과장은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준 원불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원불교의 장례절차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살아있을 때의 가난과 고독이 죽음 후에도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책임지는 문화가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 수원시와 종교계가 함께하는 수원시 공영장례가 우리사회의 장례문화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종교단체와 지자체가 함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곳은 수원시가 처음이며, 장례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관내에서 사망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수원시는 공영장례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게 장례의식에 필요한 일체 경비를 지원하고, 원불교·개신교·불교·천주교는 각 담당 분기별로 장례의식을 주관하게 된다.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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