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전인학원 한겨레중고등학교는 8월 31일 제2대 정숙경·제3대 이진희 교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교내 시청각실에서 열린 학교장 이취임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치러졌다.
원불교 전무출신 겸 교원으로 30년 6개월간 인재양성에 힘써온 2대 정숙경(법명 명선) 교장은 익산 원광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지난 18년간 전인학원(헌산중학교,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원으로 임하면서 대안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정 교장은 이임사를 통해 “나에게 가진 조그만 역량까지 다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교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재학생들에게는 “학생으로서 본분을 잘 지키고 여러분이 가진 끼와 역량을 이곳 한겨레학교에서 충분히 발휘하여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 또한 사회에 나아가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세상의 유익이 되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 교장은 2018년 3월 취임해 3년 6개월간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이끌어왔다.
이날 취임한 3대 이진희(법명 여진) 신임 교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교장선생과 교직원들이 다져놓은 기틀 위에서 우리 학생들의 남한 사회 적응과 통일 준비 학교로서 초석을 다지는 상생의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교육목표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장은 “첫째, 마음공부 체험활동과 인성교육을 하고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한국어 기초교육에 바탕한 교과수업으로 보편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한 학생맞춤형 ‘온리원(Only-One) 교육’을 제시했다. 둘째로는 교직원들이 교육전문가로서 자긍심과 남북통합학생교육의 리더로서 위상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장은 “세 번째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소통과 공감을 이끌기 위해 학교 홍보 및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겠다. 넷째로 학생들이 생활하기 편리하고 쾌적한 학교, 안전한 학교를 위해 매뉴얼을 정비하겠다”라고 뜻을 밝힌 뒤, 마지막으로 “학교경영의 제1원칙은 학생과 교직원을 존중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원불교 교법정신을 기본으로 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한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 교장은 ‘맑고 밝고 훈훈하게’라는 교훈이 실현되는 즐겁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지난 30년간의 교육 역량을 십분 발휘하겠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합심합력을 부탁했다.
한편 이진희 신임 교장은 1984년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에 입학하여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특별시 소속 고등학교에서 32년간 근무하며 EBS 수능 윤리강사(10년), 서울대학교 등 대학 출강(10년)을 하며 교육에 힘썼고, 그 공로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교단적으로는 강남교당 교도로서 서울교사회 회장, 본사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특성화학교 ‘한겨레중고등학교’는 학교법인 전인학원(이사장 한덕천)이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3월 1일 개교(초대교장 곽진영)이래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심리적 치유와 통일인재양성교육을 맡고 있다. 현재 부설로는 한겨레교육문화연구소가 있다.
8월 3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