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교리실천강연대회_대상작] 원불교를 내 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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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청년교리실천강연대회_대상작] 원불교를 내 생활로!
  • 양도인 교도
  • 승인 2021.10.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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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안암교당 양도인 청년교도
안암교당 양도인 청년교도가 대상을 차지해 박정관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아래 글은 지난 10월 9일 원불교청년회에서 주관한 제24회 전국 청년교리실천강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암교당 양도인 청년교도의 강연 원고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안암교당 양도인입니다. IT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9년차 직장인이고, 교당에서는 청년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강연 제목을 “원불교를 내 생활로!” 라고 정해보았습니다. 원불교 마음공부는 생각, 지식,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내 생활로 가져와서 내 행동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켜 실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제대로 활용했을 때 원불교 청년회 4대 이념 “자신에게 믿음을, 이웃에게 은혜를, 민족에게 화합을, 인류에게 희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 강연을 통해 첫 번째, 마음공부는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두 번째, 어떻게 내 생활로 가져올 것인지 연마한 내용을 제 경험과 함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part1. 마음공부는 어떻게 도움이 될까?

사대강령 중에 <불법활용>의 법문을 보면, 대종사님께서는 “불제자가 됨으로써 세상 일을 더 잘해야 하고, 불법을 활용함으로써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자”고 하셨습니다. 원불교 청년회 4대 이념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마음공부를 해서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속한 어디에서나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서, 언제 어디에서나 은혜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공부를 통해 일을 더 잘하고 실제 도움이 될까요? <영육쌍전법>을 보면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 의식주를 얻자”고 하셨습니다.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 한다는 것은 다른 표현으로 상시응용 주의사항 1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것입니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여 일을 잘 해결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인사업무 중 신입사원교육을 하는 것이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고 교육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하기 때문에 피곤하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하기 싫고 부담스럽다고 교육을 제대로 안 하면, 신입사원들은 기초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서 회사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인재 채용과 양성이라는 저의 업무를 잘 못하게 되는 것이고, 이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신입사원교육은 싫다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인 거죠.

그래서 ①부담스러운 마음이 올라왔을 때, ②저는 일단 마음을 멈추고 좋고 싫음에 끌리지 않는 온전한 마음을 챙겨봅니다. ③그러면 신입사원들이 회사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므로 교육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④결국은 마음을 돌려서 교육을 잘 준비하고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올바르게 써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 해내면, 1차적으로 나는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과 회사에 도움이 됩니다. 마음공부를 통해 제 스스로도 도움이 되고, 제가 속한 곳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하나하나 체험하고 있습니다.
 


Part2. 마음공부를 어떻게 내 생활로 가져올까?

마음공부를 내 생활로 어떻게 가져와서 활용할 것인지는 내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공부인에게 상시로 수행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를 내어주셨습니다. 하루를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에 맞게 생활하면 삼학수행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르고 마음공부를 활용하며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경험을 말씀드렸던 신입사원교육과 같이 직장일 뿐만 아니라 공부, 운동을 비롯한 모든 일은 온전한 마음으로 준비부터 실행까지 순차적으로 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에 내 마음을 잘 써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마음의 힘을 길러놓아야 합니다. 공부를 해야 필요한 지식이 쌓이고, 평소 운동을 해야 체력이 길러지는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부터 6조까지의 공부가 모두 필요합니다.

일이 있을 때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1조와 일의 결과를 대조하고 평가해보는 6조 공부를 통해 옳은 일은 실행하고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의 힘인 취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일이 있기 전에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2조와 평소 교법공부와 의두연마를 하는 3,4조 공부를 통해 일과 이치에 대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인 연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새벽이나 자기 전에 염불 좌선을 하는 5조 공부를 통해 마음을 멈추고 온전한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인 수양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저의 요즘 평일 일과를 보면, 1시간 정도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유튜브로 독경을 들으며 핸드폰 메모어플에 감사일기를 쓰고 서원을 다짐하고 연마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침 좌선과 염불을 대신해 독경을 들으며 정신을 일깨워서 온전한 정신을 챙기고자 합니다. 감사일기는 주로 “오늘 하루도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부터 해서 감사한 일을 5개 이내로 적습니다. 감사일기를 적는 것은 1-2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것과 그냥 피로함 속에 시작하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목표인 성불제중을 실제 오늘 하루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들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간단히 작성해보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짧게 모바일 교전으로 법문을 읽습니다.

출근해서부터 퇴근까지는 열심히 일을 합니다. 실전 경계 속 마음공부인 거죠. 퇴근 후 운동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자기 전에는 좌선이나 염불을 통해 수양력을 저축하고 마음을 챙깁니다. 마지막으로 상시일기를 기재하고 잡니다. 상시일기는 원기 98년 안암교당에 와서부터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나의 마음공부를 통한 변화정도를 대조하고 평가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과를 잘 지켜 보람차게 잘 사는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사실 많이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와 대조해보면,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놓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일과를 지키려 노력하는 하루하루 속에 보람과 즐거움이 있고, 저는 제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성불제중을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역량은 주로 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제 자신과 가정, 안암교당, 회사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년회 4대 이념으로 보면 자신에게 믿음, 이웃에게 은혜 정도까지 실천이 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원불교 마음공부는 여기까지가 아니라 몇 단계 더 나아가서 국가와 민족, 세계와 인류에 까지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람이 되자고 했습니다.

글로벌 CEO는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교무님들께서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도움을 주시는 것처럼, 제 역량이 커지게 되면 더 넓은 범위로 더 크게 은혜를 생산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능력에서도 환경을 살리기 위한 방법, 교육, 장학사업에 동참하는 등 국가, 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본래 성품자리와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게 되면 이 마음공부를 더 크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깨닫지 못했더라도 성불제중을 하겠다는 서원과 믿음으로 계속해서 마음공부를 해나가면 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결론. 교당 왜 다녀요?

저에게 “도인교우님은 교당을 왜 열심히 다녀요?”라고 물어보는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변 드렸습니다. 저는 원불교를 만나서 성불제중이라는 ‘나도 행복하고 이 세상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공부 할 수 있어서 참 즐겁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원불교를 내 생활로 가져와서 자신에게 믿음을, 이웃에게 은혜를, 민족에게 화합을, 인류에게 희망을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제대로 믿고 깨닫고 실천하여 이 세상에 큰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강연의 기회를 주시고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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