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혁신의 물꼬를 어디로 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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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혁신의 물꼬를 어디로 틀 것인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1.09 02:50
  • 호수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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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 출가교화단 총단회
제35회 중앙교의회 웨비나 병행


>>앞으로 3년, 재가출가 합력 당부

원기106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이하 총단회)가 11월 6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기준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4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11월 들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접어들면서 맞이한 총단회라 감회가 남달랐다. 이날 총단회는 출가교화단 상황보고와 활동 현황, 교화·공부담, 교화단 운영사례 등이 발표됐고 이어 총단장 법문이 있었다.

총단장인 전산종법사는 “올해 교단에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데 감사드린다”라면서 “새로운 수위단회가 개최되고 총회를 맞이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면 꼭 이렇게까지 (변화)되어야 했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중의 마음이 여기까지 몰고 온 것이고, 진리의 뜻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또한.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운영체제가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 교단 100년을 지내오면서 그간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대중의 힘으로 진리가 그런 기회를 주었다. 앞으로 3년, 재가출가가 힘을 모아서 교단체제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합력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공부담을 전하는 서울교당 김혜원 교무.


교화담은 올해 교화대상 중 교화·훈련부문 대상을 받은 주천교당 김성길 단원이 발표했고, 공부담은 서울교당 김혜원 단원이 교무 2년차로서 겪는 교화현장에서의 경계, 교무라는 무게감을 스승과 동지와 함께 서원으로 돌리며 공부심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신임 나상호 교정원장과 이귀인 감찰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두 신임 원장은 11월 8일 전산종법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업무보고에는 이건종 기획실장의 교정원 보고 후 질의응답이 있었고, 감찰원·원불교정책연구소 보고는 자료집으로 대체했다. 이어 남궁문 평가위원장의 교단 제3대 제3회(원기103~105년) 평가 보고와 김도훈 위원장의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 추진 활동 보고가 이뤄졌다. 두 위원회를 재가교도가 책임을 맡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교단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는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2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짧게 이뤄졌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반백년기념관에서는 제17회 정남·정녀 선서식이 진행돼, 정녀서원자 17명, 정남서원자 10명이 오롯한 전무출신의 길을 걷겠다고 서원했다.
 

김도훈 위원장이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 추진 활동 보고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위원회의 정확한 설계안은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출가교화단 단원의 자유제언.

 

>>소비자 중심교화, 교헌개정 시급

다음 날 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과 줌 웨비나를 통해 진행된 제35회 중앙교의회는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역대 스승의 경륜을 받들어 교단의 오랜 숙제였던 현안 과제를 해결하며 크고 작은 혁신을 이뤘던 시간이었다”라며 특히 미국종법사 추대와 미주선학대 이전봉불, 원음방송 사옥 추진 등을 성과로 꼽았다.
 

남궁문 평가위원장이 교단 제3대 제3회 종합계획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어 교정보고와 감찰보고, 교정원장·감찰원장 이·취임사, 교단 제3대 제3회 종합계획 평가보고서 발표와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추진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안건토의에는 원기105년도 중앙총부 세입·세출 결산, 원기106년도 중앙총부 추가경정 예산(안), 원기106년도 중요교산 처리, 원기107년도 중앙총부 예산(안), 원기107년도 중앙교의회 예·결위원 선정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어 원기107년도 중앙교의회 의장 선출 건이 안건으로 상정돼 각 교구 교의회의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김창규 현 중앙교의회 의장이 재임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마지막 건의 및 자유제언에는 전날 총단회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교단에 대한 제언을 표출했다. 원불교 산하기관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화를 모색하자는 이제은 의원, 기관 집무자보다 일선교당 교화자 비중을 높이는 인사혁신이 필요하다는 의원,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교화를 주장한 최희공 의원, 원음방송 사옥 마련에 전 교도가 합력하도록 독려하자는 김대신 의원, 교헌개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원까지 교단의 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중앙교의회는 웨비나·인터넷중계·현장 참여까지 총 42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교의회는 웨비나·인터넷중계·현장 참여까지 총 42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 참석한 의원들.

1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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