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내’ 교당 ‘우리’ 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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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내’ 교당 ‘우리’ 훈련원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1.23 02:51
  • 호수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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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랫동안 멈춰 있던 일상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야구장에는 관객석이 꽉 차고, 도심 밖에는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식당이나 카페, 공원이나 전시관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더구나 돌파 감염에 확진자가 3천 명대를 웃돌고 있으니 걱정을 쉬이 놓을 수가 없다.

정부도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했지만,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서 다음 단계에 대한 고심이 깊다. 그렇다고 위드 코로나를 한번 경험한 국민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은 위드 코로나 상황을 어떻게 적응해 갈 것인가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일원상 서원문에서 밝혀준 가르침대로 급변한 과학문명이 불러온 지금의 변화를 ‘은생어해(恩生於害)’가 되고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공부인의 삼학을 부지런 딴딴하게 들이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리를 ‘유상·무상으로’ 보는 유연성 있는 공부인이라 할 것이다.

지난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교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했던 것은 ‘상시훈련’이다. 교당에 나와야만 설법을 듣고, 교리공부를 할 수 있다는 관념을 깨고 집에서도 자력을 공부 삼아 상시훈련 할 수 있어야 우리가 본래 목적한 무시선·무처선의 참 공부길을 닦을 수 있다. 또한 훈련에 있어서도 교당에서 정해준 기간에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력을 공부 삼아 입선할 줄 알아야 자력 있는 공부인이라 하겠다.

때문에 ‘내’ 교당도 변해야 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재가출가의 기도 염원과 정재로 건축된 ‘우리’ 훈련원도 ‘내’ 교당처럼 친근하고 가고 싶고 다녀오면 힘이 되는 ‘우리의 훈련원’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훈련원 불사에 담긴 기도이며 적공의 의미다.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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