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학교, 통일은 자전거 타고 온다…베를린 장벽에서 DMZ까지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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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학교, 통일은 자전거 타고 온다…베를린 장벽에서 DMZ까지 참가
  • 최기대 통신원(교사)
  • 승인 2021.11.25 17:39
  • 호수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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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청소년 통일공공외교 프로젝트
자전거로 양양군청~고성 통일전망대 70.2㎞


한겨레중고등학교 학생 6명이 2021 대한민국 청소년 통일공공외교 프로젝트의 두 번째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옵니다!! 베를린 장벽에서 DMZ까지’(이하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관했다.

11월 18일~20일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고려인·탈북청소년·다문화청소년·지역 YMCA 청소년 등 35명의 청소년 참가자와 로드 지도자 8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강원도 양양군청에서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총 70.2㎞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통일을 염원했다.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생 6명이 최종 선발돼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행사에 참여했다.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행사는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안전교육을 하고, 공공외교와 재외동포 이해를 주제로 두 가지 강의가 이뤄졌다. 저녁에는 평화퍼포먼스가 진행됐고, 둘째날 본격적으로 양양군청에서 출발해 통일전망대가 있는 고성군청까지 이르는 라이딩을 진행했다. 저녁에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이 있었고, 셋째날은 고성군청에서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감격적인 마지막 코스 라이딩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간단한 속초여행을 마치고 각자 귀가했다.

첫날 재외청소년들을 만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상임이사인 송진호 강사는 ‘통(通)하였는가? 재외동포 청소년과 소통하기’란 주제로 재외동포의 정의, 재외동포 정책, 재외동포사회 현황,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열강했다. 한겨레고등학교 이 모 학생은 “다양한 영역에서 재외동포가 역할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나도 앞으로 탈북청소년들이 잘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에 동참하고 싶다”라며 실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참가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공공외교의 또 다른 주인공이란 사실에 공감했다. 또한 한민족 정체성과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 거주국에서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재외동포로서 공공외교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주인공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둘째 날은 양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물치해수욕장, 엑스포타워, 죽왕공설운동장을 거처 고성군청까지 50㎞를 이동하며 푸른 해안가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참가한 팀별로 구호를 정하는 평화퍼포먼스 시간에는 한겨레중고등학교 10명의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목적과 의지를 반영한 ‘만남으로! 소통으로! 공감하는! 통일’이란 외침을 통해 강한 통일의 의지를 보여줬다.


마지막날은 고성군청을 출발해 거진해수욕장, 화진포해양박물관, 통일전망대출입국관리소를 거처 명파해수욕장까지 20㎞ 구간을 안전사고와 중도포기자 없이 완주했다. 마지막 도착 퍼포먼스에서는 고려인·탈북청소년·다문화청소년·지역 YMCA 청소년 대표 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함께 참가한 학생과지도자에게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금강산 자락을 한참 동안 바라본 한겨레중고등학교 김 모 학생은 “태어난 고향이 눈앞에 보이는데 자전거 타고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텐데 갈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이유가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고향에 남고두고 온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라고 얘기했다. 이에 함께한 참가자들도 한동안 금강산 자락을 주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행사를 마치고 귀교한 학생들을 맞이한 이진희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참가 학생들이 공공외교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됐길 희망한다. 우리 학생들이 먼저 온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알찬 학교 교육이 되도록 헌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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