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무] 사중보은四重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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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 사중보은四重報恩
  • 강동현 교무
  • 승인 2021.12.21 01:52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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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20
강동현<br>군종교구 칠성교당 교무<br>
강동현
군종교구, 칠성교당 교무

하얀 소의 해인 신축년도 저물어 간다. 〈목우십도송〉의 하얀 소를 생각하며 마음 소를 살펴본다. 소태산 대종사의 ‘경축가’ 구절이 가슴이 와 닿는다. 바로 “높았더라 높았더라 보은자는 높았더라”이다. 올 한 해 ‘보은자로서 높았는가?’란 자문을 해본다. 한없이 부끄럽다.

그 마음과 함께 좌산상사께서 군종장교들에게 하신 말씀이 또렷이 새겨진다. 좌산상사님은 “은혜를 잊어선 안 된다. 교화는 보은”이라며 지은보은(知恩報恩)을 당부하셨다. 그래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은혜를 생각해봤다. 네 가지로 정리가 되었다.

첫째는 사랑하는 장충교당 교도님들이다. 칠성교당은 서울교구 장충교당 연원으로 봉불했다. 9년째 아낌없는 사랑을 준다. 올해도 김양진 교무님을 중심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결같은 보살핌에 큰 사랑을 느낀다. 장충교당은 칠성교당의 영겁의 부모다.

둘째는 중심을 세워주는 강원교구 교도님들이다. 강원교구는 지역적으로 한 몸이다. 교화가 흔들릴 때마다 큰 힘이 되어준다. 특히 양원석 교구장님은 문답감정으로 많은 중심을 세워준다. 그 힘으로 올해를 보냈다. 강원교구는 칠성교당의 서원 충전소였다.

셋째는 보물 같은 칠성교당 장병 교도님들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 장병 교도들은 군종교무로서 존재의 이유였다. 특히 4종의무로 함께한 상시훈련은 군 교화의 새로운 영감을 준 계기가 되었다. 장병 교도님들은 귀하고 빛나는 보물이다.

넷째는 은혜로운 군 교화 후원 교도님들이다. 음과 양으로 후원해줘서 정성으로 교화할 수 있었다. 교화할 때 사용하라고 과일, 상품권, 떡갈비, 돈까스 등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특히 교도님의 격려 전화와 문자는 많은 힘이 되었다. 군 교화 후원 교도님들은 은혜 그 자체였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은혜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니 ‘사랑, 중심, 보물, 은혜’였다. 그 단어들의 앞 글자를 모으면 ‘사중보은’이다. 이 네 가지 은혜를 꿈에라도 잊어선 안 된다. 오히려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혀준 사중보은(四重報恩)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그럴까? 소태산 대종사의 ‘경축가’에서 ‘혼몽 중에 쌓인 생명 어서어서 자라나서 어서어서 밝혀 보세 어서어서 밝혀내면 사중보은 될 것이요’란 구절이 마음을 벅차게 한다. 그렇다면 소태산 대종사님이 밝히라고 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일원대도(一圓大道)’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이 다가온다. 전산종법사님의 신년법문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립시다’를 받들고 매우 뜻깊었다. 사중보은을 위해선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려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세부적으로 밝혀준 십대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보은을 다짐해본다.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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