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무의 길] 진리 희망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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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진리 희망 평화
  • 김도웅 교무
  • 승인 2022.01.11 14:10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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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22

김도웅ㆍ군종교구<br>제9공수특전여단<br>
김도웅ㆍ군종교구
제9공수특전여단

올해도 다름없이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가 다른 날이 아니지만, 사람마다 각자 부푼 기대와 희망을 안고 새해를 시작한다. 올해는 이웃 간에 따뜻한 온정이 오가며 배려와 양보 속에 희망이 꽃피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해본다.

군 교화를 민간성직자와 군종장교로서 5년간 보내면서 장병들과 함께 맞이하는 5번째 ‘신정절’ 또한 감회가 새롭다. 나는 신정절에 장병들과 늘 나누는 문답이 있다. 〈정산종사법어〉 제3 국운편 29장 말씀이다. 한국전쟁 당시 새해에 내린 법문이었기에 군 교화자로서 더 마음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전쟁의 참혹함이 빗발치는 혼란 속에서도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는 어둠에 드리워진 세상의 앞길에 희망과 평화의 호롱불을 밝히듯 모든 이들의 삶에 방향을 일러주셨다.

첫째 ‘진리를 철저히 믿고 받들라.’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생사가 달라진다. 즉 삶 자체가 믿음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신호등의 빨간 불이 정지라고 믿는다면 안전을 보장받는 것처럼, 인과의 이치가 호리도 틀림없다는 믿음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 잘못되거나 모르고 믿는 믿음으로 고통의 바다에 헤엄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낙원생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철저히 믿고 받들어야 한다.

둘째 ‘희망을 잃지 말라.’ 젊은 친구들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희망을 찾지 못하고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난경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난경 속에 정신을 잃고 자포자기 하면 아무런 미래도 그려볼 수 없다. 하지만 희망은 구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따뜻한 마음과 말은 그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셋째 ‘평화한 마음을 놓지 말라.’ 평화의 말씀은 전 세계인들이 들었으면 하는 법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평화라고 하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산종사는 더 나아가 그 평화를 “먼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내 마음 가운데서 먼저 구하라”고 하셨다. 그렇다. 내 마음이 먼저 평화를 얻어야 그 평화를 기점으로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

진리, 희망, 그리고 평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법문이다. 장병들은 이 법문을 통해서 참다운 진리라는 것에 더욱 가까워지고, 새해에 더욱 희망을 품고, 평화한 심경으로 심신의 진급을 바라본다.

언제나 군 교화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건네는 출·재가 교도님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리며, 올해도 참다운 진리와 희망과 평화를 실천하여 세상에 평화를 불러오는 보은자가 되도록 하겠다.

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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