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화] 나만의 페이지를 운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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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 나만의 페이지를 운영해 보자
  • 허인성
  • 승인 2022.05.26 15:50
  • 호수 1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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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 16

나만의 페이지를 갖자. 개인이라면 내 페이지이고, 부서라면 부서 페이지이고, 교당이라면 교당 페이지를 갖도록 하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겁먹지 말고 초안이라도 만들어보자. 그것이 시작이다. 처음은 볼품이 없을 것이다. 다 그렇게 시작한다. 그 페이지는 나만의 브랜드이므로 심혈을 기울여서 가꾸어 나가자. 식물은 물을 안 주고, 햇볕을 쬐어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페이지는 식물과도 같다. 바로 자라나지 않지만 잘 자라면 흐뭇해진다.

페이지가 살아있도록 하자. 이것이 생명이다. 씨앗 하나를 심었다면 관심을 가지고 키워내자. 이것이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 자산은 점점 커질 것이다. 단, 일부러 예쁘지 않게 작성하자. 예쁘게 꾸미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결국, 예쁘지 않아 망하게 된다. 내용만 잘 들어있으면 된다. 그것이 우선이다. 꾸미는 것은 잘 꾸미는 분께 맡기도록 하자.

완벽하게 작성하지 말자. 완벽하게 작성하느라 시기를 놓치게 된다. 기사로 옮길 만한 요소(육하원칙)만이라도 남기자. 이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다. 소설이나 영화의 도입부를 쓰려고 하지 말자.

접속주소를 전달하자. 콘텐츠 자체를 전달하는 것은 지양하자. 접속주소를 전달해서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몇 명에게 노출되었는지, 몇 명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우리 콘텐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다. 콘텐츠를 직접 전달하면 그런 파악이 어렵다. 내 것이 되어야 하는데 남의 것이 되어버린다.

도메인은 있으면 더 좋다. 기왕 접속주소를 전달할 거라면 제대로 된 도메인을 확보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긴 하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욕심내지 말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자. 다양한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페이지를 계속 운영하고 있으면 다양한 정보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야 한다.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로 연결되어야 한다. 비슷한 페이지, 관심을 가질 만한 페이지를 연결하도록 하자.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그렇게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인간지능으로도 충분히 연결할 수 있다. 관련 있는 글의 링크를 하단에 남겨두면 된다. 다른 페이지로 넘어갔을 때도 이전 페이지로 다시 이동할 수 있도록 백링크를 남겨두자. 그래야 글을 읽는 사람이 부담 갖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글의 구조와 배치 전략이 중요하다. 뉴미디어에서는 도입부를 보고 더 읽을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내용은 앞쪽에 배치해야 한다. 기승전결에 익숙한 우리는 그것이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앞쪽에 ‘요약’이라고 써주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 이 글처럼 글을 요약한 그림이 있다면 글의 순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궁금증이 유발되어야 한다. 머리기사나 요약문을 잘 활용하면 멋진 글이 된다. 사람들은 글을 다 읽지 않는다. 따라서 중요한 내용, 꼭 전달할 내용은 잘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페이지가 입체적으로 보이게 된다.

공개와 비공개를 구분하자. 처음엔 비공개로 글을 써야 한다. 그래야 부담 없이 쓰고 지우길 반복할 수 있다. 되도록 페이지에서 직접 작업하자. 문서작업 대신 페이지에서 글을 쓰자. 웹에 게시하는 페이지는 좌우 여백이나 인쇄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글과 그림으로만 표현한다. 사실 일하는 데 있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브랜드로 키우자. 나를 소개할 때 내가 운영하는 페이지를 전달하도록 하자. 학력이나 직업이 아닌 나만의 콘텐츠로 나를 소개해보자. 그것이 진정한 나의 모습 아니겠는가.

5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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