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계 보살, 건타원 원정사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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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계 보살, 건타원 원정사 열반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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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타원 김대관 원정사
건타원 김대관 원정사

숙겁의 불연으로 ‘영산과 총부가 내 집’이라는 가풍을 이어받아 일생을 계교 없이 살아온 건타원 김대관 원정사가 9월 3일 열반에 들었다.

건타원 원정사는 1933년 전남 영광 길룡리에서 부친 형산 김홍철 종사와 모친 온타원 이보응화 정사의 차녀로 출생했다. 원기33년(1948) 운타원 조만식 대봉도의 연원으로 영산교당에서 입교하고, 34년 대산종사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원기 42년 삼례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영산선원(현 영산선학대학교), 정화사, 합천교당, 정읍교당, 사직교당 교무와 중앙훈련원(현 중앙중도훈련원) 교감, 부산동부교구(현 부산울산교구) 교구장, 감찰원 부원장, 원불교학과서원관 교감, 감찰원 원장 등으로 봉직하고 86년 퇴임했다.

원기62년 ‘건타원(乾陀圓)’이란 법호를 받고, 67년 정식법강항마위 승급, 85년 대봉도 수훈, 97년 정식출가위 승급과 ‘종사’ 법훈을 수훈했다.

조부 팔산 김광선 종사와 부친 형산 김홍철 종사의 영향으로 교단과 인연 깊은 집안에서 성장해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정산종사의 훈증 속에 일생과 영생의 표준을 세워 평생을 교법 정신으로 헌신 봉공하는 삶을 살았다. 또한, 이진명, 이관도, 이현석, 오인원 교무를 출가시켜 교단의 곳곳에서 무아봉공의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웠다.

전산 종법사는 “건타원 원정사는 담박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교도들에게 ‘천상계 보살’이라 불리었다”면서 “쉽고 명확한 법문과 따뜻한 교화력으로 초창 교당의 교화 기반을 세웠고, 성장기 교당의 중흥기를 이끈 실력 있는 교화자”라고 법문했다.

건타원 김대관 원정사의 세수는 89세, 법랍은 73년 8개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에 해당되며, 종재식은 10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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