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13,28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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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13,285명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9.15 12:56
  • 호수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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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교해 순교(巡敎)로서 교단 창립 제1대 기간 최다 입교 연원자인 일타원(一陀圓) 박사시화(1867~1946) 대봉도. 장적조·최도화 선진과 함께 초기 교단 3대 여걸로 불린 일타원 대봉도는 이동진화 선진과 이공주 선진을 소태산 대종사 문하에 인도하는 등 575명을 입교시켰다. 1인이 575명을 입교시킨 것은 불법연구회 활동 당시 교세를 생각하면 과히 기록적이다. 대종사가 원기28년(1943) 4월 29일에 여자 수위단을 정식으로 조직할 때 처음(방위 건방, 법호 일타원)으로 내정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교단은 원기40년 4월 26일 개교 40년 축하식에서 입교연원이 포함된 교도 4종 의무 강조 기간을 선포하고, 원기42년 4월 대회에서 연원상(개인 24명)을 포상함으로써 입교를 통한 교화 내실을 다졌다. 원기48년 개교 반백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사오십년 결실을 알차게 실현하기 위해 교화 3대 목표(연원 달기·교화단 불리기·연원교당 만들기)를 설정했다. 이는 ‘9인 이상의 연원을 가지라’는 대종사의 교화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였다. 이때의 성과는 교세 확장의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양적 교화보다는 질적 교화를 강조하면서 입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교단의 한해 입교자 수는 원기103년까지 1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04년부터 점차 줄어 지난해 3,400명대로 급감했다. 서울교구의 입교자 또한 앞의 통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교단은 곧, 제3대(원기73년~108년)를 지나 제4대(원기109년~144년)를 맞이한다. 교단 제4대의 시작은 서울교화 100년(원기109년 3월 30일)과도 맞물려 있다. 교단 제4대와 서울교화 100년을 맞이하는 때, 적극적인 입교 운동을 벌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입교하고, 575명을 입교시킨 박사시화 선진 같은 분이 서울에서 다시 나오길 기대하며 말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원불교 107년 역사상 13,285명을 입교시킨 교단 최다 입교연원자가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 575명과 13,285명을 이을 입교연원자가 나올 때다.

9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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