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한울안신문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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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한울안신문 교당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3.01.05 12:04
  • 호수 1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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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인사
조경원 편집장
조경원 편집장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당은 어느 곳일까? 당연히 유형의 모 교당이 떠오르겠지만 한울안신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당은 교화장소와 교도로 구성된 곳이다. ‘교당규정’에 따르면, 교당은 ‘신앙·수행을 지도하며, 교화·훈련·신앙의례 등을 진행하고, 지역사회에 맑음과 깨달음과 은혜를 공급하는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장소는 신문 지면이 대신하고, 교도는 독자가 대신하며, 임원은 기자와 직원 그리고 필진(논설위원)이 그 역할을 하니 교당 못지않다. 매주 수천의 독자와 매일 신문 홈페이지 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만나는 독자를 포함하면 교단 내 어느 교당보다 인연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본다. 때때로 신앙·수행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교당의 교화·훈련·의식 등의 소식을 전하며, 필진의 균형 있는 시각을 담은 칼럼 등은 교단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신문은 교당과 같은 곳이다.

지난해 1월 한울안신문에 부임하고 이번 호까지 마흔세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신문이라곤 가끔 사설을 읽고, 몇 번 보도자료를 낸 게 전부인 생짜가 같은 기간 730개의 기사 가운데 310개의 기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매일 한 편의 기사를 일기처럼 써 내려간다는 표준으로 마음을 돌린 지 어느새 1년이다. 여기에 발행인 서울교구장님과 기자, 직원, 필진, 곳곳의 통신원들이 합력해 하나의 신문을 만들어냈다. 참으로 고마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신문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상상을 했다. “글 한 줄 써 가지고도 남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기도 하고, 낙망과 불안을 주기도 한다”는 <대종경> 요훈품 36장의 말씀을 늘 반조했다. 글은 근본적으로 선악이 없다. 다만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에 따라 선악으로 드러날 뿐이다. 요훈품 법문을 마음에 새기며 한울안신문 교당의 발전을 기대한다.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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