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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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의 동력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2.08 15:29
  • 호수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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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타원 안혜연 금천교당 교무

 

희타원 안혜연 교무

 언제부턴가 가르마를 타고 빗질을 하다 보면 자꾸만 허전해 지고 있는 정수리 부분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얼마 전 언니가 검은콩을 보내주었다. 콩을 좋아하기에 삶아놓고, 생각날 때 한 숟가락씩 먹었다. 두피에 대한 효과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었다. ‘언니가 생각해서 보내 준거니까’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런데 한달도 되지 않아,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줄었다. 늘어가던 흰머리도 멈춘 느낌이다.
솔직히 그동안 검은콩이 두피에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었지만, 검은콩을 챙겨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디에 어떤 것이 좋다더라.’ 고 알려진 수많은 음식들에 대한 생각도 그랬다. ‘뭐 얼마나 효과가 있을라구…?’ 
그런데 검은콩의 효과를 본 후 ‘일단 꾸준히 효과를 볼 만큼 충분히 먹어봐야 효과를 볼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공부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의 자유와 힘을 얻고 싶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약해지는 몸을 따라, 마음도 자꾸만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종사님께서 밝혀 주신 교법으로 공부하고 있는 우리는, 약해지는 몸은 어찌할 수 없다 해도, “나는 이 공부로 확실하게 마음의 힘이 생겼노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우리 교법이 마음의 자유를 얻고 힘을 얻게 하는 공부법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
콩을 보내준 언니의 마음을 생각했고, 좋아하는 콩이었기에 효과가 나타날 만한 충분한 양을 꾸준히 먹을 수 있었다. 
마음 공부도 그렇게 했던가. 
대종사님의 간절하신 심경을 생각하며 교전을 받들자. 대종사님은 삼학수행의 방법을 11과목으로 밝혀 주셨다. 그 과목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해 볼 수 있는 한가지를 정하여 꾸준히, 충분히 실행 해 보고 변화를 체험해 보자.
노파심에서 한마디 덧붙인다. 
한 과목만 열심히 하자는 건 아니다. 일단 마음의 힘을 얻는 공부에, 재미와 동력을 만드는 올해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후엔 다른 과목에 대한 믿음과 분발심도 날것이다. 
이 회상 만났으니 삼학공부로 두루 두루 삼대력을 얻어 대 자유인이 되어  해탈의 심경으로 멋지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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