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출가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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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출가를 했는가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2.08 15:36
  • 호수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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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 입학으로 공부와 신앙 체험 중

영산선학 대학교 서석준 학생

 

 저는 한강교당에서 원기 105년에 간사근무를 1년간 지내고, 이듬해 입학하였습니다.  
일종의 MT같은 새도반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도반들이  출가담을 발표하는데, 우울한 가정사부터 죽음에 관한 이야기까지.. 저에게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심각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저는 아주 평범하게 자라고 커서 자연스럽게 이 출가의 길에 들어섰는데, ‘출가하려면 저런 경험쯤은 있어야 하는건가?’ 그런 생각까지 들면서 저의 출가 목적이 명확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출가했는가.” 그 물음에 아직까지도 딱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출가한 목적에 대해 머릿 속 화두로 계속 품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삶의 큰 전환점은 영산선학대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그만큼 영산에서의 공부와 생활은 저를 많이 돌아보게 하고, 알아가게 하고, 고치게 하고, 공부하게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생활은 보람과 희망, 은혜로 가득 차서 나와 이웃과 세상의 미래를 위해 연금처럼 든든한 밑천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상시기간에는 글로벌 미주선학연수와 미주선대에서 진행하는 ESL 어학연수를 다녀와서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특히 저는 영육쌍전법 공부를 함께 하면서 ‘일원상 진리와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그 진리를 얻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연마과정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신앙체험을 감사와 보은하기로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식사할 때 예를 든다면 내가 맘에 안드는 반찬이 나와도 그 반찬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노고를 생각하고, 그 은혜를 생각하면 밥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것이고, 그 감사한 마음을 어머님께 상세하게 표현하는 것을 유념 잡았습니다.
이런 교법 실천을 하면서 나의 몸과 마음의 변화가 가랑비 젖듯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지금 이 학부 기간 보고 배우고 들은 것들 잘 받들어 저장했다가 앞으로 교도님들께 교화 잘 할 수 있도록 성불하겠습니다.  

 

 

 

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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