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마음 공부 ]성공의 길이 반드시 빨라야 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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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마음 공부 ]성공의 길이 반드시 빨라야 할 이유는 없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2.23 02:01
  • 호수 12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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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물이 대형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장을 떠나 차에 올라 길을 떠난다. 그의 이름은 로크. 그의 집에서는 지금 그의 두 아들과 아내가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먹을 것을 준비하곤 TV앞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 곳에는 그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이미 그는 내일 아침 있을 중요한 일을 직장동료에게 맡길 생각이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차 안에서 대화를 통한 주인공 심리묘사
“로크”는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되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한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뇌와 갈등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한 적절한 교감과 대립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사이 사이를 흐르는 부드러워졌다 빨라졌다 하는 배경 음악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한다. 
단 한 명의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전화기 속의 목소리로만 출연하는 특이한 영화 구조는 시각보다는 청각적인 것에 몰입하게 하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운전이 시작되고 차가 다시 멈추게 되는 순간까지의 상황 속에서 로크와 그와 관계되는 인물들(그의 아이를 출산하게 될 여인, 아내, 아들, 동료, 상사 그리고 가상의 아버지)과의 사연이 일대일의 대화속에서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로
아버지 없이 자라 자신만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그가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되었다고 느껴지는 상황과 조건을 포기해야만 하는 순간에 이르게 되고, 그의 삶의 방향이 요동칠 수도 있는 선택의 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의 선택에 대한 찬반 토론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의도가 아니다. 영화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라고 관객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마침내 달리던 차가 멈췄을 때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아이의 힘찬 울음 소리에 주인공은 화답하듯 차를 다시 출발한다. 그 모습은 주인공의 선택이 어떤 것이었든 새롭게 탄생한 그를 향한 힘찬 박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당신은 지금 인생이라는 차를 운전하고 있다. 차의 종류, 속도, 여정, 그 모두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래도 그 목표는 하나여만 한다. “성불제중.” 그 곳을 향해 힘차게 악셀을 밟아보자. 

 

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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