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천일기도 회향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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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천일기도 회향을 앞두고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3.15 20:02
  • 호수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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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원 모경희 원남지구장

요즘 우리교당은 천일기도 회향을 앞두고 회향 법회를 준비하고 있다. 교당신축을 염원하며 뜻을 모으고 기운을 합하여 기도한 지 천 일. 천 일 또 천 일! 그리고 주위 인연들에게 불사에 동참하길 권하면서 다시 또 시작한 천 일의 기도가 이제 회향을 보름 남짓 앞두고 있다.
50여 년간 교화의 꽃을 피웠던 도량의 건물이 세월의 흐름따라 낡고 불편하여 미래를 향한 비전으로 신축을 계획하고 시작한 기도는 원기 102년에 부임한 우리 교무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진 소명이 되었다.
전·후임 대를 이어 몇 번의 천일기도를 올리던 중, 건축의 방향이 세워지고 부지를 더 사고, 멋진 종교건축을 서원한 설계사와 실력 있는 시공사도 만나 신축공사를 무난히 완성하였다.
꿈에 그리던 봉불식도 하고, 3배 이상 커진 건축물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어느 정도 적응도 하였다. 이젠 마당 가운데 서서 햇살에 비친 노출콘크리트의 담박함과 아름다운 곡선에 감탄하며 감회에 젖는 여유도 생겼다.
새로 교당을 지은 후, 교당을 둘러보러 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비교도, 특히 젊은이들의 방문이 하루에 20여 명은 족히 되는 것 같다. 때로는 무리를 지어서 때로는 혼자 혹은 둘이 조용히 둘러보고 대각전에 앉아 일원상을 감상하기도 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고 인스타그램이나 일간지를 통해 알고 찾아오기도 한다. 
안내는 주로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 담당교무가 하는데, 자주 하다 보니 지혜가 생겨서 교당 둘러보기의 순서와 설명이 있는 안내 책자가 필요함을 느끼고 큐알코드로 안내하는 방안도 생각하게 되었다. 
스스럼없이 교당 문턱을 들어서고 일원상 앞에 앉아 묵상도 하며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다. 때로는 원불교 혹은 일원상에 대해 묻기도 하며, 법회까지 이어진 사람도 몇 분 생겼다.  
종종 SNS에 방문 감상과 함께 올린 사진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감상하고 사진을 찍어 소개하기를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우리 교당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서 갖가지 멋진 일원상 작품이 나오고 일원상의 의미와 정신개벽의 뜻이 그들의 화두가 되고 의식에 담아지길 염원한다. 일원상을 접하고 교법의 매력에 빠져들어 일상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가 반드시 곧 올 것이라 확신한다.  

 

 

3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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