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미룰수 없는 동행
상태바
[동행]미룰수 없는 동행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4.12 14:26
  • 호수 12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행’이란 단어는 서울교구에서 4 년전 부터 교화를 위한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원불교 교리의 원전인 정전을 자세히 보면 대종사님께서는 ‘우리’ ‘함께’ ‘~자’라는 용어를 수 없이 사용하셨다. 동행은 이미 100년 전 부터 원불교 교화의 행동 규범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동행은 일시적으로 사용되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선택이 아닌 우리 출·재가 모두의 의무이며 교화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화의 중심인 서울교구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는 청년교화와 교당간통합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청년교화를 위해 수 많은 정책들이 입안되고 실천해 보았지만 개교당 중심으로는 한계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청년교화를 위해 출·재가의 실질적인 동행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교당 위주의 청년교화의 주체를 과감히 지구단위로 확대하여 지구내 모든 교당의 청년들이 새로운 청년교당으로 모여서 법회를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출 재가들은 청년들과 동행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출·재가들은 즐겁고 머물고 싶은 청년교당을 위해 재정적 지원, 청년담당 전문 교무의 순환근무 예외등을 부담하고 청년들은 또래들의 교화를 직접 실천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후에는 소속교당으로 복귀하여 더 멋진 교당의 주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두번째 과제인 교당간 통합을 교당간 동행으로 시작해 보야야 한다.
매년 교화 현장으로 배출되는 전무출신의 수가 줄고 있고, 최근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법회출석 교도의 감소 등으로 교당 존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막연하게 우리 교당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다. 갑작스런 물리적인 통합은 서로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주변교당과 지속적인 연합교화활동 등을 통해 상대방 교당의 교도들과 서로 대화하고 상호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서로의 짐들을 조금씩 나누어보아야 한다.
최근 교구내에서도 성공적인 교당 통합 사례가 나오고 있다.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인 통합 모델이 되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두 가지 모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지만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같이 하면서 행복한 동행으로 기억되고 싶다.

 

4월 14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