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들을 위한 원불교 정토들의 따뜻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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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들을 위한 원불교 정토들의 따뜻한 마음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4.26 14:10
  • 호수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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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 통신원
서울 정토회, 김화 3사단 장병 위문행사

대각의 달을 맞아 지난 23일 원불교 서울 정토회 교당이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육군 제3보병사단을 위한 위문 행사를 진행하였다. 
새벽부터 서울을 출발하여 김화교당에 도착한 이들은 미리 발송한 재료 800인분을 다듬는 일부터 시작했다. 메뉴는 젊은 취향의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떡소떡’. 커다란 가마솥에 신선한 기름을 붓고 튀기는 역할은 휴일을 맞아 함께 봉사에 참석한 원대병원 이상근 교무와 삼정원 김우성 교무의 몫이었다. 
이후 튀겨진 재료에 붓으로 일일이 양념을 발라 포장을 담당한 것은 12명의 정토 봉공단이었다. 재료를 튀기는 기름의 선선도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건 작업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름의 갈변이 느껴지면 바로 새로운 기름으로 교체하여 튀기기를 진행하였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점심때가 되어서였다. 준비해온 컵라면을 받아들고 점심공양을 마친 이들은 미리 부대협조를 구해둔 3사단 원불교 군종장교 정효천 교무의 인솔로 김화교당에서 가장 가까운 수색대대부터 방문하였다. 

민간인 통제구역의 삼엄한 경비를 거쳐 장병들에게 간식과 음료수를 전달한 이들은 현장의 군간부들로부터 장병들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원불교 유일의 민통선 내부 교당인 ‘진백골 교당’에 방문한 이들은 민족의 상생과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한 해원기도식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군종교화가 여러모로 위축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부대 내부에 원불교에 대한 인식을 알리고 장병들에게 마음공부의 도량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행사를 진행한 정효천 교무는 기도식에서 “남과 북이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야 통일이 된다는 스승님들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오늘의 이 기운 몰아주심이 이후 군교화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특히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준신 정토는 “함께해주신 정토님들이 먼 거리까지 봉사에 참여해 주어 감사하다”며, “단순히 노력 봉공에 끝나지 않고 평화의 기도식으로 염원을 올릴 수 있어 더욱 은혜로웠다”고 감상을 전했다. 원불교 서울 정토회의 위문 봉사활동은 상반기 하반기로 준비되어 해마다 2회씩 진행되며 매번 다양한 메뉴로 장병들에게 실지불공을 기획하고 있다.

4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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