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법회에 아주 귀여운 동자승이 인사를 해 깜짝 놀랐다.
세 살 된 어린이 교도였다.
할머니가 세 살 손자와 5개월 된 손자를 삭발하여 승복을 입혀서 교당에 데리고 온 것이다.
두 형제는 교당의 모든 가족들에게 환한 웃음과 행복의 마음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왜 아이들을 삭발시켰을까 하는 의문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마음공부 잘하여 세상에 유익을 주는 인물로 지혜와 복록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대종사님의 알뜰한 제자 되기를 염원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곱 식구가 법회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것 같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오신날 등 기념일도 다양하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찾아온 5월,
또다시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하나, 그 하나를 챙겨보면 어떨까.
내가 짓고 받음을 확실하게 깨달아 나부터 지금부터 마음공부를 잘하면 진정한 행복이 내 곁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리라.
힘들다고 어렵다고 괴롭다고 등 수많은 핑계를 찾아 서원과 공부심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래 요란하지도 어리석지도 그르지도 않은 마음을 챙겨서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였듯이 하고 또 하여 끊임없는 자기 불공으로 부처를 이루자.
그리고 지금 당장 “나의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 당신이어서 우리 가족이어서 고맙습니다. 나의 영생을 함께할 도반이 당신이어서 우리 가족이어서 생애 최고의 행복입니다.”하고 손잡고 눈 맞춤을 하며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거기에 “당신과 함께 교당 가고 싶어요, 너희들과 함께 교당 가고 싶단다. 온 가족이 교당에 함께 가고 다 함께 마음을 진리를 알아가는 공부인 되는 게 나의 소원이란다.” 하며 한 마음을 더 나눌 수 있기를 염원한다.
더불어 나를 위하고 가정을 위하고 세상을 위한 불공의 새로운 다짐의 계기가 되는 5월이 되어 가족 모두가 혈연에서 법연으로 영생의 도반으로 지혜와 복록이 충만한 가정이 되고 세상이 되기를 염원한다.
그리하여 너, 나, 우리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꿈꾼다.
5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세 살 된 아이의 손을 잡고 교당을 나서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다.
연타원 최덕화 화곡지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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