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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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하고 있는가?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5.17 13:17
  • 호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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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교화 상황을 보면 젊은 교도들이 없다. 시골교당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 교당도 30-40대 교도는 귀하고 70-80대 교도가 주류를 이룬다. 그나마 50-60대 교도들이라도 있는 곳은 다행인 편이다.  이런 상황은 기독교, 천주교도 마찬가지라니 그나마 위로가 될까? 
전서 사태 이후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지만 그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자정 능력을 믿고 싶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가교도들이 스스로 깨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재가들이 스스로 ‘전국 재가 공부인대회’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3시 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위주 교화종’이라는 타이틀처럼 먼저 설교 강연 문답을 하고 주제를 정해 회화를 한다. 이를 보면 수준 있는 문답감정과 회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경산 노대훈(권용)교무님의 역할이 컸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경산님의 주관으로 뜻있는 교무들이 모여 ‘목우회’라는 이름으로 주1회 모여서 정전공부, 실체의 연구, 진심직설 등의 공부를 해오다가 코로나로 모임이 힘들어지자 줌을 활용해 모임을 지속해왔다. 그러다가 유지지사들이 많아지자 ‘서울목우회’를 만들어 원각경, 스피노자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현재 목우회는 화요일 저녁7시 불교정전을 공부하고 있고, 서울목우회는 목요일 오후2시 진행한다. 참가자들도 대부분 재가교도들 위주로 진행된다.
또 유튜브를 보면 교무들의 설교 영상은 쉽게 접할 수 있고, 교리공부를 할 수 있는 개인TV도 활성화 되었다. 김제원 교무, 방길튼 교무, 박근삼 교무 등이 대표적이다. 
교당 설교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도덕적인 설교 위주에서 일원상의 진리와 의두성리 공부로 견성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어 공부인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마음공부의 사회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1990년대 ‘정전마음공부’와 2000년대 ‘행복가족캠프’가 그것이다. 정전마음공부는 학교 위주로 진행해왔고, 금산 권도갑 교무가 진행해온 행복가족캠프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월1회 캠프를 열어 160여 차례가 되었다. 비록 양적 확대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질적으로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남은 열두 척의 배가 있다. ‘참 된 성품의 원리와 생사의 큰 일을 해결하며 인과의 이치를 드러내고 수행의 길을 갖춘’ 교법이 살아있으니 무엇이 두렵겠는가? 이 교법을 시대와 상황에 맞게 잘 해석한다면 우리는 능히 이 시기를 돌파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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