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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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의 동행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3.05.24 10:43
  • 호수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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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여고 강당에서는 청년들이 모여서 체육대회 접수를 하고 있었고 미리 도착한 청년들은 삼삼오오 모여있었으나 이내 청년회장의 개회선언과 기도문으로 두손을 모으고 하나의 마음으로 체육대회에 동참했다.
천지 부모 동포 법률 등 4개팀이 랜덤으로 만들어져 게임을 진행하면서 처음엔 다소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팀원들은 하나의 원팀이 되어갔다. <몸으로 말해요>라는 게임에서 난감한 단어와 속담앞에서 주춤하는 교우에게 ‘괜찮아’하면서 다시 시간을 주기도 했다. 2개 팀으로 묶어 실시한 여자축구·남자축구 게임에서는 팀을 응원하면서 점점 게임과 청년들이 하나가 되었다.
서울 교구 연합임원들의 깔끔한 준비와 진행자들의 진행 솜씨도 일품이었고 선수로 뛰는 청년들이나 응원 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몸과 마음에도 열정이 가득하다.
 선의의 경쟁으로 게임과 응원을 하는 이들을 보노라니 나의 청년시절이 스쳐간다. 
아 옛날이여, 다시 못올 나의 청춘이여~
 우리 때 청년들은 지금 교단 안과 밖에서 교당과 원불교를 위해 열심히 봉공을 하고 성불 제중을 위해 여러 모로 활동을 하고 있다. 간혹 잠자는 이도 있지만.
 화려했던 청년활동이 충만한 그때를 돌이켜 보면 교화동력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교당에서 열혈활동을 하는 출가재가 교역자들을 살펴보고 그 이유를 물으면 열이면 열 모두 교당의 교무님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되는 나’를 온전한 인격으로 대해주던 교무님들이 계셨었다. 그래서 그 따스함으로 교당을 한번이라도 더 가게 되었고 가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 사업 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20대 청년들은 언제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마음이 힘들다. 그래서 그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면  그가 누구든 오리가 각인하듯 그 사람을 따르게 마련이다. 
청년들이 모일 수 있게 해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일은 결국 마음의 문제다.
청년과의 동행,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 누구든지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와 마음을 열어보자.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도 끊지 말고 들어본다면 또 다른 해결점을 그들이 말하지 않을까.

 

 

5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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