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교화, 재가가 나설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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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화, 재가가 나설때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6.08 20:05
  • 호수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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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성 서 울교구 홍보미디어분과장

 

홍보미디어분과에서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모두가 참여하는 미디어'이다.
인터넷이란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음을 말한다. 중생이 거리에 있지 않고, 이미 인터넷에 있다. 인터넷에 있는 중생의 삶 속에 파란고해가 보인다.
우리 스스로 인터넷을 통한 교화는 나는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교화라고 생각해오지 않았는가 반문해보자. 시작이 어려운 법. 일단 시작하면 발전하게 되어있다. 또한 여럿이 함께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귀감이 되어진다.
그 물꼬를 서울교구가 먼저 뚫어가고 있다. 서울교구 인스타그램은 이제 게시(포스팅)를 하면 7,000명 이상에게 전달된다. 원불교서울교구TV는 구독자가 1,800명이 넘어가고 있고, 대각개교절 새부처님오셨네 뮤직비디오는 곧 3만 조회수를 기록하려 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이 곧 교화다. 이를 위해서 먼저 다가서야 한다. 처음에 다 미숙하고, 망가질 것이 뻔하다. 그러나 망ㅈ가지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체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재미, 유익, 보람 아니겠는가. 그 속에서 진주가 발견되는 법이다.
요즘 방송을 보면 예능이 한창이다. 지금보다 활발할 때가 있었던가 싶다. 사람들은 왜 예능을 좋아할까? 재미있어서 본다. 무엇이 재미있나 봤더니 그 속에는 사람이 있었다. 인간미가 느껴진다. 사소하지만 누구나 궁금할 만한 질문이 거침없이 나온다.
우리는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삶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부족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인터넷은 이제 삶이다. 모르면 어떠한가. 그 속에 잘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잘 가르칠 것들이 널려있다. 우리 콘텐츠도 그래야 한다.
이것을 먼저 시도해본 분들은 인터넷에서, 혹은 미디어에서 교화의 문법이 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부분은 출가보다는 재가가, 일반교도보다는 청년이나 청소년이 더 잘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출가 교무님들께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우리 재가들이 발벗고 팔걷고 같이 나서야 할 때이다. 거침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공부도 익어갈 것이며, 그 모습을 보는 분들께도 깨침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한다면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쏟아질 것이다.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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